이상엽 디자인센터장 "콘셉트카 45의 양산 버전"
포니의 직선 디자인 반영...사이드미러 대신 모니터 적용
[서울=뉴스핌] 김기락 기자 = 현대자동차 첫 전용 전기차 '아이오닉 5(IONIQ 5, 아이오닉 파이브)'는 콘셉트카 수준의 디자인과 함께 친환경 신소재를 적용한 점이 눈에 띈다. 현대차의 역사와 전통을 전기차로 표현하면서 생산 과정에서 친환경 소재도 투입했다.
현대차는 23일(한국시각) 온라인을 통해 '아이오닉 5 세계 최초 공개' 행사를 진행했다. 행사에서는 아이오닉 5의 주요 디자인 및 상품성을 보여주는 론칭 영상이 현대 월드 와이드 유튜브를 통해 전 세계 중계됐다.
이상엽 현대디자인센터장(전무)은 이날 오전 열린 온라인 프레스 컨퍼런스에 참석해 "아이오닉 5는 콘셉트카 '45'의 양산 버전"이라며 "미래로 가지만 과거를 존중하는 것을 보여주고 싶었고, 콘셉트카를 양산차로 어떻게 잘 만들까를 고민했다"고 말했다.
45는 현대차 전기차 디자인의 이정표가 될 전동화 플랫폼 기반의 콘셉트카로, 현대차의 시작을 알린 포니 쿠페 콘셉트(Pony Coupe Concept)가 1974년 토리노 모터쇼에서 공개된 후 45년 동안 현대차가 쌓아온 헤리티지에 대한 의미를 담았다.
45 디자인을 양산화한 아이오닉5는 ▲독창적·미래적 디자인 ▲다목적·혁신적 넓은 실내 공간 ▲환경친화적 소재·컬러로 요약된다. 포니로 시작된 현대차의 디자인 유산을 재조명해 과거에서 현재와 미래로 연결되는 디자인을 구현한 것이다.
[서울=뉴스핌] 김기락 기자 = 아이오닉5 [사진=현대차] 2021.02.23 peoplekim@newspim.com |
앞모습은 좌우로 길게 위치한 얇은 전조등이 특징. 현대차 최초로 상단부 전체를 감싸는 클램쉘(Clamshell) 후드를 적용해 면과 면이 만나 선으로 나눠지는 파팅 라인을 최소화함으로써 유려하면서도 하이테크적인 이미지를 완성했다.
포니를 연상시키는 옆모습도 직선미를 잘 살려냈다. 캐릭터 라인은 직선으로 곧게 뻗었다. 앞바퀴와 뒷바퀴 사이의 거리는 3000mm로, 대형차 수준이다. 현대차 전기차 역대 최대 직경이자 공기 역학 구조를 적용한 20인치 휠은 완벽한 전기차 비율을 갖췄다.
내수용 아이오닉 5에는 사이드미러를 없앤 대신, 카메라와 모니터 시스템이 연결된 디지털 사이드 미러를 적용했다. 실내에 설치된 모니터가 사이드미러 기능을 하는 셈이다. 후면은 좌우로 길게 이어진 얇은 후미등을 적용해 전면과 통일성을 강조했으며 미래적 분위기도 담아냈다.
실내 공간 활용의 백미는 '유니버셜 아일랜드(Universal Island)'이라는 움직이는 콘솔이다. 실내 한 가운데 콘솔이 앞뒤로 움직일 수 있도록 설계해 운전자와 탑승객의 이동이 보다 편리해졌다. 이상엽 전무는 "의자의 포지션과 사용성에 따라 콘솔이 앞뒤로 140mm 왔다갔다 한다"며 "30cm의 가방도 콘솔에 넣을 수 있다"고 말했다.
아이오닉 5의 내장은 친환경 및 재활용 소재를 곳곳에 다양하게 활용했다. 도어 트림과 도어 스위치, 크래시 패드에 유채꽃, 옥수수 등 식물에서 추출한 바이오 오일 성분이 사용된 페인트를 적용했다. 시트는 사탕수수, 옥수수 등에서 추출한 바이오 성분을 활용해 만든 원사가 포함된 원단으로 제작됐다.
이 전무는 "가장 중요한 부분은 친환경 소재와 프로세스로 강조하고 싶다"면서 "현대차가 넥쏘 시작으로 친환경 소재와 프로세스를 쓰기 시작했다. 아이오닉5에 와서 전체적으로 확대해 바이오패드, 사탕수수 등 친환경 소재를 많이 썼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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