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GAM 일반

속보

더보기

굽히지 않는 페이스북, 호주 뉴스 서비스 중단...구글과 다른 행보

기사입력 : 2021년02월18일 13:22

최종수정 : 2021년02월18일 13:36

[서울=뉴스핌] 이영기 기자 = 페이스북이 호주에서 뉴스 서비스를 제공하지 않기로 했다. 페이스북 사용자들은 이제 호주 매체들이 생산하는 뉴스 콘텐츠를 보거나 공유할 수 없게 된다. 호주는 소셜플랫폼을 운영하는 거대 테크기업들이 매체에 뉴스 사용료를 지불토록하는 법 제정을 추진 중이다. 나아가 유럽연합에서도 이같은 법률 제정을 추진해 그 결과가 주목된다.

17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등에 따르면 이날 페이스북은 블로그를 통해 "호주에서 뉴스 서비스를 중단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페이스북은 "법안을 따르거나, 호주에서 뉴스 서비스를 차단하는 선택지 가운데 우리는 후자를 선택하기로 했다"라고 밝혔다.

호주 정부는 전 세계에서는 최초로 작년 7월부터 구글(나스닥:GOOGL)과 페이스북(나스닥:FB) 등 기술 플랫폼이 호주 언론사와 뉴스 콘텐츠 사용료를 협상하도록 하는 '뉴스 미디어 협상법' 제정을 추진해 왔다.

호주 재무장관 조시 프라이덴버그는 이후 트위터에서 "오늘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CEO와 생산적인 논의를 했다"면서 "길을 찾기 위해 대화를 계속하기로 했다"라고 말했다.

구글의 행보와 달리 페이스북은 호주에서 뉴스 서비스 제공을 중단하는 강경대응을 한 것이다.

◆ 구글은 기사 사용료 지불키로 합의

앞서 구글은 15일 호주 최대 뉴스미디어 업체인 세븐웨스트미디어(Seven West Media)와 뉴스 사용료 지불 관련 파트너십 계약을 체결했다.

지난 주말 호주 정부 관계자들이 미디어 임원들과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CEO, 구글 모기업인 알파벳의 순다르 피차이 CEO 등과 관련 논의를 진행했고, 15일 구글과 세븐웨스트미디어가 뉴스 사용료에 관한 '장기 파트너십' 합의를 공식 발표한 것이다.

구글은 지난 10월 뉴스를 모아 보여주는 애플리케이션인 '뉴스 쇼케이스(News Showcase)'를 출시해 전 세계에서 450개 이상의 미디어 업체와 결제 계약을 맺었는데 세븐웨스트미디어와도 해당 앱을 사용한 계약을 체결했다.

구글은 2주 전 뉴스 쇼케이스로 호주의 소규모 뉴스 웹사이트 7곳에 결뉴스 사용료 지불을 시작했다고 밝힌 바 있고, 메이저 언론사와 계약을 체결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구글과 세븐웨스트미디어 측은 지불금액이 얼마인지는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다.

경쟁 언론사인 나인 엔터테인먼트는 익명의 업계 소식통을 인용해 이번 계약이 연 3000만호주달러(약 257억원) 정도일 것이라고 전했다.

◆ EU도 호주처럼 기사 사용료 지불 법 제정 추진  

한편, 유럽연합(EU)도 구글, 페이스북 등 거대 테크기업에 전재하는 기사의 사용료를 언론사들에 지불토록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날로 드높아가는 거대 테크기업들의 지배력과 언론사들간의 균형을 맞추기 위한 대응책이다.

EU의회 의원들은 "디지털서비스법(DSA)와 디지털시장법(DMA) 등 디지털 규제의 대표적인 두 법안 제정을 추진하고 있으며 여기에는 호주가 추진하는 기사 사용료 지불에 관한 내용도 포함돼 있다"고 말했다.

EU에서 DSA와 DMA에 반영하려는 내용은 첫째 구글이나 페이스북에 언론사와 기사 사용 라이센스에 대한 법적인 계약을 체결토록 하고 둘째 기사의 배치에 대한 변화는 사전에 관련 언론사에 알리도록 하는 것이다.

유럽이 추진하는 법안에 따르면 구글 등 인터넷 기업들은 기사 전재를 위해 신문사 등 기사 공급자들과 면허계약을 맺어야 하고, 자체 사이트에서 기사 순위를 조정하는 것과 관련해 신문사 등에 순위 조정 방식을 공지해야 한다.

관련 법안 주 발의자인 유럽의회 알렉스 살리바 의원은 "호주와 같은 규제는 거대 테크기업과 언론사간의 심각한 협상력 불균형을 해소해 줄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그는 "대가를 지불하는 것은 그저 공정함을 되찾는 것 뿐"이라고 강조했다.

거대 테크기업의 소셜플랫폼은 검색, 소셜미디어, 광고 등 자신들의 우월적 시장 점유율을 바탕으로 힘의 불균형을 만들어내고 있으며 뉴스 콘텐트들을 통해 막대한 이득을 보고 있다는 것이 그의 주장이다.

이같은 입법 움직임에 대해 전반적으로 지지하는 분위기지만 실제 유럽 의회가 이같은 디지털 규제 개혁을 어떻게 추진할지 구체적인 접근법에 대해서는 의견이 엇갈리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페이스북 [사진=로이터 뉴스핌]

007@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이석우 대표, 두나무 떠난다 [서울=뉴스핌] 송주원 기자 = 국내 최대 가상자산거래소 업비트 운영사 두나무를 8년간 이끌어온 이석우 대표가 오는 7월1일 사임한다. 후임 후보로는 오경석 팬코 대표가 거론되고 있다. 이 대표는 29일 입장문을 통해 "두나무의 더 큰 도약을 위해 새로운 도전과 변화가 필요하다는 판단과 함께 개인적인 건강상의 문제 등으로 물러나기로 했다"라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이호형 기자 = 국내 최대 가상자산거래소 업비트 운영사 두나무를 8년간 이끌어온 이석우(사진) 대표가 오는 7월1일 사임한다. 2025.02.20 leemario@newspim.com 이 대표는 사임 후 회사에 고문으로 남을 계획이다. 그는 "사임 이후에도 회사에 고문으로 남아 두나무를 위해 일할 계획이다. 새로운 대표이사와 달라질 두나무를 계속해서 지지해 주기를 바란다"라고 당부했다. 후임 대표이사로는 오경석 팬코 대표가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오경석 대표는 1976년생 충남 공주 출신으로 송치형 두나무 회장과 고향이 같다. 고려대학교 경영학과를 졸업하고 공인회계사 시험과 제47회 사법시험에 합격해 수원지방법원 판사, 대법원 재판연구관, 김앤장 변호사로 근무했다. 지난 2021년부터 무신사 이사회 내 감사로 활동했으며 현재는 의류 제조업체 팬코의 대표이사로 재직 중이다. 최영주 팬코 회장의 사위기도 하다. 이번에 사임한 이 대표는 서울대 동양사학과를 졸업하고 중앙일보 기자로 근무하다 한국IBM, NHN 경영담당 이사를 거쳐 지난 2011년 카카오에 합류해 대표를 맡았다. 이후 지난 2017년 두나무 대표이사로 선임돼 2020년과 2023년 두 차례 연임에 성공해 8년간 두나무 대표직을 맡았다. jane94@newspim.com 2025-05-29 14:19
사진
해군 초계기 추락…탑승 4명 사망 [포항=뉴스핌] 남효선 기자 = 29일 오후 1시 50분쯤 경북 포항 남구 동해면 신정리의 한 야산에 해군 해상 초계기 (P-3C)가 추락했다. 이륙한지 6분 만이다. 탑승자 4명 전원은 주검으로 발견됐다. 시신이 수습된 4명의 정확한 신원은 현재까지 확인되지 않았다.   경북소방당국과 해군 당국이 29일 오후 1시 50분쯤 경북 포항 남구 동해면 신정리의 한 야산에 추락한 해군 해상 초계기 (P-3C)의 화재 진화와 함께 사고 현장을 수습하고 있다.[사진=독자제공]2025.05.29 nulcheon@newspim.com 탑승 승무원은 장교(조종사·부조종사) 2명, 부사관(전술승무원) 2명 등 4명이다. 또 정확한 추락 원인도 현재까지 밝혀지지 않았다. 사고 초계기는 이날 오후 1시 43분쯤 훈련 차 포항기지에서 이륙한 것으로 전해졌다. 사고가 나자 경북소방 당국은 헬기 2대와 인력 40명, 장비 17대를 급파해 사고 비행기에 붙은 불을 진화하고 잔불을 정리했다. 또 경찰과 소방당국은 정확한 피해 상황과 민간인 피해 여부를 파악하고 있다. 사고 초계기는 훈련 중이어서 미사일 등 무기는 탑재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해군 관계자는 "사고 당시 해상초계기는 포항 기지에서 이착륙 훈련을 하고 있었다"며 "추락 원인은 아직 파악하지 못했다"고 전했다. 해군은 사고대책본부를 구성하고 사고 원인 등 조사에 들어갔다. 잠수함을 잡는 대잠 해상 초계 임무와 작전을 하는 P-3C는 한국 해군이 1995년부터 도입했다. 현재 16대를 운용하고 있다. nulcheon@newspim.com 2025-05-29 20:45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