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경제 공기업

[스페셜 리뷰] 동서발전 박일준 사장 2년, 수익성 고전…경영혁신은 성과

기사입력 : 2020년11월03일 09:16

최종수정 : 2020년11월03일 09:17

재임 2년차 당기순익 반등…부채비율 관리는 과제
경평 2년 연속 B등급…사회적 가치 실현 인정 받아
신재생에너지 632.3㎿ 운영…올해 안에 1GW 달성

[세종=뉴스핌] 임은석 기자 = 박일준 한국동서발전 사장 취임 첫해 곤두박질쳤던 경영실적이 해를 거듭하면서 개선되는 모습이다. 취임 첫 해인 2018년 영업이익이 급감하면서 당기순손실이 발생했고 지난해까지 수익성 악화가 이어졌다.

하지만 이듬해인 2019년 영업이익이 전년보다 두배 이상 증가하면서 1년 만에 당기순이익이 흑자로 전환됐고 이자보상배율도 1배 이상으로 개선됐다. 이는 취임 첫 해 순손실로 위기감을 느낌 박 사장이 연료비 절감과 출자사업 수익증대, 전사 예산절감 등을 강력히 추진한 결과다. 다만 2017년과 2018년 2년 연속 90% 초반대를 기록하던 부채비율이 100%를 웃돌아 숙제로 부각되고 있다.

수익성 악화에도 불구하고 지난 2년간의 공공기관 경영평가는 준수한 성적을 거뒀다. 취임 첫 해 친환경에너지와 일자리 창출, 동반성장 등 정부 정책에 적극 부응하면서 'B등급(양호)'을 받았다. 지난해에도 발주공사 재해율 공공기관 최우수, 사고사망만인율 3년 연속 제로 등의 성과를 인정받아 2년 연속 B등급을 유지했다. 박일준 사장의 2년간 경영성적표와 임기 마지막 해의 과제를 짚어봤다.

◆ 재임 2년차 당기순이익 반등…부채비율 관리는 과제

동서발전의 매출액은 지난 2015년 4조1140억원을 기록한 이후 조금씩 늘어 지난해에는 4조 8960억원을 기록했다. 하지만 영업이익은 큰 폭으로 떨어졌다. 2015년 6199억원이었던 연간 영업이익은 2016년 4576억원으로 소폭 증가한 이후 2017년 2171억원으로 반토막났다.

[세종=뉴스핌] 임은석 기자 = 2020.11.02 fedor01@newspim.com

박일준 사장 취임 첫 해인 2018년에는 상황이 더욱 안 좋아졌다. 영업이익이 586억원까지 떨어지면서 -81억원 당기순손실을 기록했다. 이자보상배율도 영업이익으로 이자비용도 못 메꾸는 0.55배로 떨어졌다.

영업이익이 급격히 줄어든 것은 정부의 탈석탄 정책에 따라 구입단가가 높은 액화천연가스(LNG) 발전의 비중을 늘렸기 때문이다. 이 기간 동안 LNG 연료비가 급등하면서 ㎾h당 구매단가가 상승해 전력구입비가 대폭 증가했다.

하지만 이듬해인 2019년 영업이익이 전년보다 2배 이상 증가한 1229억원을 기록했다. 당기순이익도 한 해만에 반등하면서 1415억원 플러스를 달성했다. 이자보상배율도 영업이익으로 이자배용을 메꿀 수 있는 1배 이상으로 올라섰다.

이는 취임 첫 해 순손실로 위기감을 느낌 박 사장이 연료비 절감과 출자사업 수익증대, 전사 예산절감 등을 강력히 추진한데 따른 것이다.

다만 부채비율이 107.10%를 기록해 2017년과 2018년 각각 92.81%와 90.32%로 2년 연속 90% 초반을 기록하던 것에 비해 10% 이상 늘어나면서 아쉬움을 남겼다.

동서발전 관계자는 "취임 첫해 순손실을 기록한 이후 사장님의 진두지휘 아래 노력한 결과 1년 만에 순이익을 기록했다"며 "올해도 정부정책에 맞춰 최선을 다하고 있지만 코로나19 등 불확실성으로 인해 경영실적이 어떻게 나올지 불투명하다"고 밝혔다.

◆ 경영평가 2년 연속 B등급…사회적 가치 실현 인정 받아

박일준 사장 재임 동안 동서발전의 공공기관 경영평가 성적도 양호했다. 발전업계의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경영개선 노력을 인정받아 취임 첫 해인 2018년에 이어 2019년에도 B등급을 받았다.

2018년도 경영평가는 '사회적 가치 중심 지표체계'로 전면 개편 후 공공성에 초점을 맞춰 경영실적을 평가한 첫 해였다. 안전, 윤리경영, 일자리, 상생협력 등 사회적 가치 관련 평가를 종전보다 50% 이상 대폭 확대하고 경영혁신, 혁신성장 지원 등 혁신성도 비중 있게 평가했다.

[세종=뉴스핌] 임은석 기자 = 2020.11.02 fedor01@newspim.com

동서발전은 친환경에너지와 일자리 창출, 동반성장 등 정부 정책에 대응한 선도적인 행보와 경영성과를 보인 점을 긍정적으로 평가받았다.

지난해에는 사회적 가치 중심 평가 기조를 유지하면서 안전 분야와 윤리경영 분야를 엄격히 평가했다. 동서발전은 지난해 2015년 대비 미세먼지 42% 감축, 발주공사 재해율 공공기관 최우수, 사고사망만인율 3년 연속 제로, 청렴도 1단계 상승 등의 성과를 거둔 결과 2년연속 B등급을 유지했다.

동서발전 관계자는 "탈석탄 등으로 발전업계가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에서 경영평가 등급이 떨어지지 않고 양호한 등급을 유지했다"며 "올해 경영평가에서 좋은 성적을 내기 위해 모든 직원들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 신재생에너지 632.3㎿ 운영…올해 안에 1GW 달성 목표

박일준 사장은 취임 이후 정부의 에너지전환 정책에 부응해 재생에너지 사업 투자를 늘리고 친환경 전력 생산에 주력해왔다. 지난해 140㎿급 서해안 윈드팜(호남풍력, 백수풍력·영광풍력)을 조성하며 신재생에너지 설비를 533㎿로 늘렸다.

올해 상반기 당진 1회처리장 태양광(25㎿), 대산수소연료전지(50.2㎿)를 준공해 현재 총 632.3㎿의 신재생설비를 운영하고 있다. 여기에 연내 370㎿급 설비를 준공해 올해 약 1GW 규모의 신재생 설비 확보를 목표로 하고 있다.

박일준 한국동서발전 사장이 당진에코태양광 발전소 준공식에서 기념사를 하고 있다. [사진=동서발전] 2020.07.23 fedor01@newspim.com

친환경 연료전지 발전소 확대와 수소 생산·활용 기술 개발로 수소경제 활성화를 위해 지난 6월 석유화학공정에서 발생하는 부생수소를 활용한 세계 최대의 연료전지 발전소인 대산수소연료전지(50㎿급)를 준공했다.

또한, 파주시 농촌마을에 신재생에너지를 확대하는 동시에 도시가스 공급 배관망을 추가로 설치해 도시가스 공급을 지원하는 생활 SOC 사업으로 추진한 파주 연료전지발전소(8㎿급)가 8월 상업운전을 개시하기도 했다.

아울러 환경보전을 에너지공기업으로서 실현해야 할 중요한 사회적가치로 규정하고 사람중심의 환경경영을 추진하고 있다. 지난해 환경설비 운영과 설비 개선에 총 2645억원을 투자해 미세먼지 감축 등 3701억원의 성과를 달성했다.

복합화력 전호기(14기) 탈질설비 설치를 완료하는 등 전력생산에 따른 대기오염물질 배출을 2015년 대비 49% 감축한 것으로 분석됐다. 협력 중소기업 78개사의 온실가스 감축사업을 지원했고, 석탄재 재활용률도 2019년 113%로 2018년 대비 37%p 증가했다.

한편 박일준 사장은 모든 의사결정과 업무수행 시 안전을 최우선 가치로 두고, 안전관리체계 확립과 근로자가 안전한 환경 조성에 최선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를 통해 취임 첫 해 재해율 최저 수준을 달성해 22개 공공기관 중 2위에 오른데 이어, 지난해에는 재해율 0.05%(공공기관 평균 재해율 0.52%)를 기록해 24개 공공기관 중 최우수 평가를 받았다.

fedor01@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외교부 1차관 인사 충격파 [서울=뉴스핌] 유신모 외교전문기자 = 국장급에서 일약 차관으로 직행한 박윤주 외교부 1차관 임명에 외교부가 술렁이고 있다. 외교부 조직과 인사를 총괄하는 책임자인 1차관에 현재 실장급(1급)보다 후배 기수인 박 차관을 전격 기용한 배경을 놓고 설왕설래 중이다. 이번 인사는 파격을 넘어 충격에 가깝다. 박 차관은 전임 김홍균 1차관보다 외무고시 기수로 11기 아래이며 나이도 9살이나 어리다. 박 차관이 미국 관련 업무를 오래했다고는 하나 본부 주요 국장도 거치지 않았고 공관장도 특명전권대사가 아닌 총영사를 지냈다. 기수나 나이, 경력 모든 면에서 전례가 없는 인사다. [서울=뉴스핌] 이길동 기자 = 박윤주 신임 외교부 1차관이 11일 오전 서울 종로구 외교부에 첫 출근을 하고 있다. 2025.06.11 gdlee@newspim.com 퇴직한 외교관 출신의 한 인사는 "차관이 실장보다 후배였던 경우는 외교부 역사상 한 번도 없었다"면서 "이 정도 인사면 조직에 미치는 영향이 만만치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전남 보성 출신인 박 차관은 민주당 정부에서 요직을 거쳤다. 노무현 정부 출범 때 정권인수위원회를 거쳐 이종석 당시 청와대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사무차장 밑에서 일했다. '자주파·동맹파 파동'으로 외교부 북미국장에서 물러난 위성락 현 국가안보실장도 당시 NSC에서 함께 일했으며, 위 실장이 주미 대사관 정무공사일 때도 워싱턴 공관에서 함께 근무했다. 문재인 정부 들어 북미국 심의관과 인사기획관을 거쳐 애틀랜타 총영사로 임명됐지만, 1년여 만에 윤석열 정부 출범과 함께 교체됐다. 외교부가 술렁이는 이유는 단순히 의외의 인물이 발탁됐기 때문만은 아니다. 박 차관 임명이 의미하는 것이 무엇인지에 대한 불안감이 있다. 전례없는 파격 인사로 조직에 충격을 가하고 강도 높은 조직 개편과 체질 개선을 추진하기 위한 인사가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외교부는 민주당 정부가 집권했을 때마다 개혁의 대상이었으며, 실제로 외교부를 '손보려는' 시도도 자주 있었다. 노무현 정부때는 중앙인사위원회·행정자치부 출신의 차관을 임명해 조직 개편을 시도했고, 문재인 정부 때는 주미 대사관의 한·미 정상통화 유출사건을 계기로 외교부 내 '친미 라인'을 제거하기 위해 과도한 징계를 가해 물의를 빚은 적도 있다. 외교부의 한 중견 간부는 "이번 차관 인사가 태풍의 전조일지도 모른다는 불안감이 외교부 내에 있는 것이 사실"이라며 "박 차관 임명이 조직에 활력을 불어넣는 신선한 충격으로 작용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opento@newspim.com 2025-06-11 16:23
사진
[이재명의 사람들]김현지 총무비서관 [서울=뉴스핌] 지혜진 기자 = 이재명 정부가 출범한 지 1주일이 지난 가운데 비서실장을 비롯해 수석비서관급 인선도 추가로 이뤄지고 있다. 현재까지 드러난 이재명 대통령 인선의 핵심은 '실용'이다. 인수위원회 없이 출발해야 하는 정부인 만큼 기존에 손발을 맞춰온 인사들을 적극적으로 등용하는 모습이다. 특히 이 대통령이 경기 성남시장, 경기도지사 때부터 호흡을 맞춰온 성남·경기라인 인물들은 정부 요직에 내정됐다. 대표적인 인물이 총무비서관으로 내정된 김현지 전 보좌관이다. 이 대통령의 최측근 중 한 명으로 꼽히는 김 전 보좌관은 이 대통령이 성남시장이던 때 시민운동을 하면서 인연이 닿았다. 대학 졸업 직후인 1998년 당시 변호사이던 이 대통령이 설립을 주도한 성남시민모임에 합류했으며 이곳에서 집행위원장, 사무국장 등을 거쳤다. 이 대통령이 정치를 결심하게 된 계기가 됐던 성남시립병원 설립 운동도 함께했다. 성남시립병원추진위원회에서 사무국장을 역임한 것. 이후 이 대통령이 성남시장에 당선된 후에도 시민운동에 방점을 찍었다. 그는 2011년 성남 지역에서 활동하는 환경·도시 전문가 등이 주축이 된 민관 협력 기구 '성남의제21'에서 사무국장으로 활동했다. 그러다 이 대통령이 2018년 경기도지사에 당선된 후에야 도청 비서관직을 맡으며 본격적으로 이 대통령을 보좌하기 시작했다. 김 전 보좌관은 '그림자 보좌'로 유명하다. 본인이 전면에 나서지 않는 성향이다. 시민운동가로 활동할 때는 지역 언론 인터뷰에도 응하는 등 적극적인 모습을 보였으나 이 대통령이 국회에 입성한 이후에는 언론 노출을 지양해왔다. 또한 김 전 보좌관은 이 대통령에게 직언을 아끼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당 관계자는 "김 전 보좌관은 리스크 관리를 중요시하는 사람이다. 문제가 될 만한 것들은 사전에 차단하려고 하고 조심성이 강하다"고 했다. 이 대통령의 최측근으로 꼽히던 정진상 전 당대표실 정무조정실장과 김용 전 민주연구원 부원장이 각각 대장동 사건과 불법 정치자금 수수 혐의 등으로 사법리스크에 휘말리면서 당직을 내려놓은 영향도 있다. 김 전 보좌관이 정 전 실장과 김 전 부원장의 자리를 대체했다는 이야기도 있었다. 김 전 보좌관이 맡게 될 대통령실 총무비서관은 대통령실 예산을 총괄하는 직책으로 공무원 직제상 1급에 해당한다. 특히 대통령실 2급 이하 행정관 등 실무진 인사에 관여할 수 있다. 이 대통령은 수석급 인선에는 강훈식 비서실장, 우상호 정무수석, 강유정 대변인 등 비교적 친명(친이재명) 색채가 옅은 통합형 인재를 등용하는 한편 실무라인에는 김 전 보좌관처럼 오랜 기간 손발을 맞춰온 '복심'들을 배치하고 있다. 대통령실 1부속실장에 내정된 김남준 전 당대표 정무부실장, 의전비서관의 권혁기 당대표 정무기획실장, 인사비서관의 김용채 전 보좌관 등이 대표적이다. 원외에서 이 후보를 후방지원한 더민주전국혁신회의 핵심인물들도 이재명 정부에서 주요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윤용조 혁신회의 집행위원장은 대통령 국가안보실 비서관으로 배치될 가능성이 크다. 강위원 혁신회의 상임고문은 전남 경제부지사에 내정된 것으로 확인됐다. 내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새 정부와 더 긴밀히 호흡을 맞출 수 있는 점을 고려한 것으로 보인다. heyjin@newspim.com 2025-06-11 17:1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