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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셜 리뷰] 중부발전 박형구 사장, 에너지전환 '진통'…수익성 악화에 빛바랜 성장

기사입력 : 2020년08월03일 06:00

최종수정 : 2020년08월03일 06:00

매년 성장했지만 2년째 순손실…부채비율 241%로 악화
취임 첫해 경영평가 A등급 달성…1년 만에 C등급 '추락'
미세먼지 2.4만톤 저감…신재생에너지 647GWh 달성

[세종=뉴스핌] 임은석 기자 = 박형구 한국중부발전 사장이 취임 3년차를 맞아 '진통'을 겪고 있다. 취임 첫해 좋은 성과를 거뒀지만 2년차 이후 각종 난관에 봉착하면서 고전하는 모습이다.

취임 이후 매출액과 영업이익을 꾸준히 늘려왔지만 수익성이 크게 악화되면서 2018년 이후 2년 연속 순손실을 기록했고, 부채비율도 160%대에서 240%대까지 빠르게 악화됐다.

공공기관 경영평가도 취임 첫 해인 2018년 중부발전 역사상 처음으로 'A등급'을 받았지만, 지난해에는 '안전분야'에서 낮은 점수를 받으면서 'C등급'으로 떨어졌다.

다만, 다만 정부의 핵심과제인 에너지전환 정책에 발맞춰 신재생에너지 확대에 적극 참여하고 있는 점과, 온실가스 및 미세먼지 감축을 위해 적극 노력하고 있는 점은 평가할 만하다. 박형구 사장의 2년간 경영성적표와 임기 마지막 해 과제를 짚어본다.

박형구 한국중부발전 사장 [사진=한국중부발전]

◆ 매출 증가에도 2년 연속 순손실…부채비율 168.3%→241.2% 악화

박 사장 취임 후 중부발전의 매출액은 지속적으로 늘었다. 하지만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악화되고 있다. 취임 첫 해인 2018년 매출액은 4조4583억원으로 2017년 4조2607억원보다 1976억원 늘었다. 하지만 2017년 1956억원이던 영업이익이 2018년 221억원으로 쪼그라들면서 188억 순손실을 냈다.

2019년은 매출액이 4조5474억원으로 2018년보다 891억원늘고 영업이익도 905억원으로 684억원 늘었다. 하지만 순손실 57억원으로 손실규모는 줄었지만 적자에서 벗어나지는 못했다.

부채와 부채비율도 지속적으로 늘고 있다. 중부발전의 2018년 부채총계는 7조4050억원으로 2017년(6조4287억원)보다 9763억원(15.18%) 증가했다. 2019년 부채총계는 9조2555억원으로 2018년보다 1조8505억원(24.98%) 늘었다. 부채비율은 2017년 168.25%에서 2018년 192.08%까지 올랐고 2019년에는 241.21%까지 상승했다.

중부발전 관계자는 "2018년 연료비가 상승하면서 부채가 늘어나기 시작했고 보령 1~2호기 조기폐쇄와 리스회계 기준 변경에 따른 감가상각비 증가가 순이익과 부채비율에 영향을 미쳤다"며 "또 2019년 서울복합화력발전소 구축과 신서천발전소 건설투자비 등의 영향도 있다"고 말했다.

◆ 취임 첫해 경영평가 사상 첫 A등급 달성…1년만에 C등급 '추락'

박 사장 취임 첫 해 공공기관 경영평가 성적은 훌륭했다. 2015년 이후 줄 곳 B등급을 유지하던 것을 2018년 A등급으로 끌어올렸기 때문이다. 2015년 이후 유지해 온 준수한 등급을 기반으로 2018년 보령화력 3호기 세계 최장기 무고장 운전, 발전공기업 중 대기오염물질 누적감축량 최대 달성 등 깨끗한 것이 영향을 미쳤다.

또한 안정적인 전력공급의 본연의 역할뿐만 아니라 민간과 공공일자리 1만4000여개 창출, 중부발전의 중소기업 해외동반진출 프로젝트 'K-장보고'의 성공적 운영 등의 사회적 가치 창출 노력과 성과를 인정받았다.

하지만 이듬해 C등급으로 추락하면서 체면을 구겼다. 2019년 정부 경영평가에서 안전관리에 크고 작은 문제점이 노출됐기 때문이다. 2018년 12월 서부발전이 운영하는 태안화력발전소 협력업체의 비정규직 노동자 김용균씨가 사고로 숨지면서 안전분야 기준이 대폭 강화됐고 그 후폭풍을 고스란히 떠안았다.

중부발전은 발전회사 중 유일하게 1조원 이상의 발주실적과 서울복합, 신서천화력 등 다수의 건설현장을 보유하고 있다. 여기서 발생한 작은 사고들이 경영평가 성적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됐다..

중부발전 관계자는 "사장님 취임 첫 해 여러 호재들이 몰리면서 처음으로 경영영가 A등급을 받았다"며 "하지만 지난해 경평 기준에 안전 분야가 강화되면서 늘어난 사업장에서 미쳐 관리하지 못한 자잘한 사고들에서 감점요인이 생기면서 C등급으로 떨어졌다"고 밝혔다.

◆ 미세먼지 2.4만톤 저감…재생에너지 발전량 647GWh 달성 성과

박 사장은 취임 후 ▲미세먼지 저감 ▲친환경 연료도입 ▲비계획손실률 저감 ▲신재생에너지 발전량과 설비용량 증대 ▲기술개발제품 활성화 이행 ▲일자리창출 ▲윤리경영 혁신의 7대 과제를 선정, 이를 달성하기 위한 전사적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임기 2년차인 지난해 친환경 발전사업을 적극 발굴하고 환경설비개선 투자를 확대해 미세먼지 감축량 2만4299t 달성, 유연탄 유황분은 0.378% 달성으로 정부협약 목표 대비 각각 70.1%와 19.8% 초과 달성했다. 현장 최우선 미래지능형 디지털발전소 구현으로 설비신뢰도를 제고해 비계획손실률 0.026%를 달성해 창사 이래 발전설비 최고 신뢰도를 확보하기도 했다.

아울러 수소경제 활성화와 재생에너지 신규사업 확대를 통해 설비용량 271㎿, 발전량 647GWh 달성으로 목표 대비 각각 21.0%와 61.8% 초과 달성했다.

중소기업에 대한 발전설비 국산화 지원 강화와 지역사회에 기술·투자 확대로 일본산 기자재 국산화 대체가능 품록 총 403건 중 278건을 국산화 완료하는 등 기술개발제품 활성화 이행을 목표 대비 100%를 이뤄내 중소벤처기업부 주관 5년 연속 공공기관 동반성장평가에서 최우수등급을 달성했다.

또 양질의 일자리 창출과 벤처사업 발굴·지원사업 확대로 민간 청년일자리 263명 창출 등 민간 일자리 총 1만1151명을 창출하기도 했다.

중부발전 관계자는 "사장님의 남은 임기기간 동안 선정된 과제를 성공리에 달성하기 위해 'KOMIPO 뉴딜 추진 위원회'를 출범하는 등 코로나 19로 인한 글로벌 경기침체 상황에 대응하고 경제혁신과 양질의 일자리 창출을 위한 정부의 한국판 뉴딜 정책에 적극 부응할 것"이라고 밝혔다.

fedor01@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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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삼성전자 '엑시노스 부활' 이 기사는 5월 21일 오전 10시04분 프리미엄 뉴스서비스'ANDA'에 먼저 출고됐습니다. 몽골어로 의형제를 뜻하는 'ANDA'는 국내 기업의 글로벌 성장과 도약, 독자 여러분의 성공적인 자산관리 동반자가 되겠다는 뉴스핌의 약속입니다. [서울=뉴스핌] 김아영 기자 = 삼성전자가 올해 하반기와 내년 출시 예정인 갤럭시 플래그십 모델에 자체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 '엑시노스'를 탑재할 계획인 것으로 확인됐다. 오는 7월 공개 예정인 폴더블 신제품에는 '엑시노스 2500·2400', 내년 출시 예정인 갤럭시 S26 시리즈에는 2나노 공정의 '엑시노스 2600'이 적용될 예정이다. 시장과 제품 포지셔닝에 따라 퀄컴 칩셋과 병행 탑재하는 이원화 전략이 병행된다. 삼성전자 엑시노스 [사진=삼성전자] 21일 뉴스핌 취재를 종합하면 삼성전자는 오는 7월 미국 뉴욕에서 열리는 '갤럭시 언팩' 행사에서 공개할 폴더블 스마트폰에 엑시노스 칩셋을 일부 탑재한다. 삼성은 또 내년에 출시하는 갤럭시 S26 시리즈에는 엑시노스 2600을 부분 탑재할 계획이다. 해당 칩셋은 2나노 공정이 처음으로 적용되는 제품이다. 업계 관계자는 "갤럭시 Z 플립7에 엑시노스 2500, 보급형인 Z 플립7 FE에 2400이 각각 탑재될 예정"이라며 "상위 기종인 Z 폴드7에는 S25와 동일하게 퀄컴의 스냅드래곤8 엘리트가 들어간다"고 귀띔했다. 그러면서 "내년 상반기 출시 예정인 갤럭시 S26 시리즈의 경우 북미·한국·중국·일본 등 주요 시장에는 퀄컴의 새로운 칩(스냅드래곤8 엘리트2)을, 유럽 및 기타 글로벌 시장에는 자체 칩셋인 엑시노스 2600을 교차 탑재하는 것이 현재 계획"이라며 "단, 고성능이 요구되는 울트라 모델은 전량 퀄컴 칩셋을 탑재하는 방향으로 준비 중"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삼성전자는 분기보고서를 통해 "상반기에는 3나노, 하반기에는 2나노 모바일향 제품을 양산해 신규 출하할 예정"이라고 밝힌 바 있다. 갤럭시 S25 울트라. [사진=삼성전자] Z 폴드7과 S26 시리즈의 칩셋 탑재 방식 차이는 제품 포지셔닝에 따른 것이다. 폴드 시리즈는 플립 보다 상위 라인업으로 분류돼 퀄컴 칩셋을 적용하고, 유럽 등에서는 엑시노스를 투입해 성능을 검증하는 방식을 채택했다. 울트라 모델의 경우 상위 기종인 만큼 지역에 관계없이 퀄컴 칩셋을 탑재하는 것으로 해석된다. 삼성이 엑시노스를 자사 제품에 탑재하는 것은 시스템LSI와 파운드리 사업부 실적 정상화 측면에서 의미가 있다. 올해 1분기 두 사업부는 각각 1조원대 적자를 낸 바 있다. 시스템LSI는 주요 고객사에 플래그십 SoC(System on Chip)를 공급하지 못했고, 파운드리는 계절적 수요 약세와 고객사 재고 조정으로 인한 가동률 정체로 실적이 부진했다. 하지만 자체 칩셋 적용은 내부 수요를 통한 생산 가동률 확보, 공정 검증 및 설계-제조 일원화 구조를 유지하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업계 또 다른 관계자는 "삼성전자는 민감도가 낮은 시장을 중심으로 엑시노스 경쟁력을 확보하며 중장기적으로 점유율을 확대하는 전략을 추진하는 것으로 관측된다"며 "엑시노스의 성공은 사업부 실적은 물론 향후 시장 주도권 확보와도 연결되기 때문에 삼성 입장에선 중요한 문제"라고 말했다. 삼성전자 측은 엑시노스 탑재와 관련해 "고객사와 관련된 내용은 확인이 어렵다"고 답변했다. aykim@newspim.com 2025-05-21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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