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중 유럽서 임상실험 목표…치료제 대량개발 가능 기대
[세종=뉴스핌] 강명연 기자 = 방역당국과 셀트리온이 공동 연구 중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항체치료제 후보물질에 대해 족제비 실험을 실시한 결과 치료효능이 확인됐다. 정부는 오는 7월 임상시험을 거쳐 내년 상반기까지 항체치료제를 확보한다는 목표다.
권준욱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 부본부장은 2일 정례브리핑에서 "방역당국과 셀트리온이 공동연구 중인 항체 후보물질을 족제비 동물모델에 실험한 결과 치료 효능이 확인됐다"며 이 같이 밝혔다.
실험은 족제비 15마리에 코로나19를 감염시킨 뒤 후보물질 저투여군, 고투여군 등으로 나눠 진행됐다. 실험 결과 바이러스 감염 족제비 가운데 항체치료물질을 투여한 그룹이 물질을 투여하지 않은 그룹에 비해 호전됐고, 폐조직에서도 염증이 많이 개선된 것을 증명했다.
권준욱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 부본부장이 5월 22일 충북 오송 질병관리본부에서 열린 정례브리핑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질병관리본부] 2020.05.22 unsaid@newspim.com |
이후 실험용 마우스와 원숭이 실험을 거쳐 항체치료물질의 약효성과 안정성 등을 추가로 평가하게 된다. 이주연 질본 신종감염병매개체연구과장은 "항체치료제 개발에서 임상시험에 들어가기 전에 반드시 수행해야 할 동물실험 비임상 자료를 확보했다는 데에 의의가 있다"고 설명했다.
방역당국은 7월 중에 유럽 국가를 중심으로 임상시험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국내의 경우 코로나19 확진자가 크게 줄어 임상시험이 어려울 전망이다.
권준욱 부본부장은 "내년 상반기에는 항체치료제 확보를 목표로 하고 있다"며 "회복된 코로나19 확진자의 혈장에서 항체를 확보하고 이를 배양해 치료제를 만들기 때문에 치료제 다량 확보가 가능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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