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백신 없이는 경제 정상화가 어렵다는 의견을 내놓았다.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 의장 [사진=로이터 뉴스핌] |
아울러 2차 팬데믹이 없을 경우 올해 하반기 경기 회복을 기대할 수 있지만 백신 개발 여부에 따라 회복 기간이 내년 말까지 늘어질 수 있다고 예상했다.
17일(현지시각) 파월 의장은 CBS와 인터뷰에서 미국 경제 향방에 대해 다소 어두운 전망을 제시했다.
그는 미국 경제가 코로나19 사태 이전 상황으로 복귀하기 위해서는 백신 개발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백신이 없이는 경제 정상화가 어려울 수 있다는 얘기다.
파월 의장은 "바이러스의 2차 팬데믹이 발생하지 않는다고 가정하면 올해 하반기 점진적인 실물경기 회복이 나타날 것"이라며 "하지만 V자 반등을 기대하기는 어렵다"고 못 박았다.
미국 경제의 회복을 확실시하면서도 백신 개발 상황에 따라 회복 과정이 장기화될 수 있다는 진단을 내놓은 셈이다.
아울러 경제 회복의 강도와 속도가 안전성에 대한 미국인의 판단에 따라 달라질 것이라고 파월 의장은 설명했다.
3월 하순 경제 셧다운 이후 미국의 실직자는 3650만명에 달했고, 지난달 실업률은 14.7%까지 치솟았다. 애틀란타 연방준비은행은 2분기 미국 경제가 42.8% 역성장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았다.
CNBC에 따르면 게리 콘 전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도 경기 회복이 이뤄지려면 백신이 개발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연말까지 백신 개발을 기대한다고 밝히고, 백신이 개발되지 않는다 하더라도 경제 활동을 재개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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