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라이브
KYD 디데이

트럼프 해외 생산 美 기업에 '세금 폭탄'…공급망 흔든다

기사입력 : 2020년05월15일 08:41

최종수정 : 2020년05월15일 08:41

황숙혜의 월가 이야기

[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해외에서 제품을 생산하는 기업에 새로운 세금을 부과할 뜻을 밝혀 주목된다.

가뜩이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팬데믹의 책임론을 앞세워 중국에 날을 세우는 가운데 또 한 차례 공급망을 흔들 움직임을 보이자 시장 전문가들이 바짝 긴장하는 표정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로이터 뉴스핌]

이와 별도로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과 관계를 모두 단절할 수도 있다고 주장, 연일 불편한 속내를 드러내고 있다.

14일(현지시각) 트럼프 대통령은 폭스 비즈니스 네트워크와 인터뷰에서 해외에서 제품을 생산하는 미국 기업에 새로운 세금을 부과할 수 있다고 엄포를 놓았다.

그는 "다른 국가들이 미국에 하는 것처럼 우리도 국경을 닫으면 애플은 모든 제품을 국내에서 생산하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생산라인을 국내로 이전하는 기업에 인센티브를 제공할 것인지에 대한 질문에 "기업들이 제품을 해외에서 생산할 때 세금을 부과하는 것이 인센티브"라고 말했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은 실제로 과세를 강행할 경우 관세를 부과할 것인지 아니면 다른 형태의 세금을 적용할 것인지에 대한 구체적인 의견을 제시하지 않았다.

이와 관련, 로이터는 백악관 소식통들을 인용해 트럼프 대통령이 미국 기업의 중국 생산라인을 국내로 이전시키기는 데 사활을 걸고 있다고 보도했다.

애플을 포함한 미국 주요 기업들과 시장 전문가들은 바짝 긴장하는 표정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중국과 좋은 관계를 유지하고 있지만 이를 모두 단절할 수 있다고 말했다.

중국과 외교를 완전히 단절할 경우 불공정한 무역에서 발생하는 손실액 5000억달러를 벌충할 수 있다는 얘기다. 또 중국뿐 아니라 유럽을 포함한 다른 국가도 마찬가지라고 트럼프 대통령은 강조했다.

전날 그는 중국과 100개의 무역합의를 이룬다 해도 코로나19 팬데믹에 따른 손실이 더 클 것이라며 중국을 향해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이날 폭스뉴스와 인터뷰에서도 그는 "중국이 바이러스 팬데믹을 막을 수 있었던 일"이라며 "중국이 해외에서 입국을 막으면서 국내 체류자들의 해외 여행을 허용했고, 이 때문에 미국과 유럽, 러시아 등 모든 국가가 타격을 입었다"고 비판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세금 발언은 11월로 예정된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정치적인 상황과도 무관하지 않은 것으로 풀이된다.

재선에 성공하기 위해서는 펜실베니아와 미시건, 오하이오, 위스콘신 등 제조업 심장부의 표심을 사로잡아야 한다는 설명이다.

지난 3월 중순 경제 셧다운 이후 미국 실직자가 3650만명까지 치솟자 대선에 미칠 파장에 대해 우려하는 모습이다.

한편 매출 절벽에 줄도산 위기에 처한 기업들은 이번 과세 발언에 강한 경계감을 보이고 있다. 3조달러에 달하는 슈퍼 부양책을 시행한 데 따라 내년 법인세가 인상될 것이라는 전망과 맞물려 경영자들이 노심초사하는 모습이다.  

미 상무부에 따르면 트럼프 행정부의 신규 관세로 인해 미국 기업이 떠안은 부담이 460억달러에 이르는 것으로 파악됐다.

기업들은 코로나19 충격에 따른 극심한 실적 악화를 앞세워 미 정부에 최소한 일시적인 세금 인하를 요구하고 있다.

 

higrace5@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버핏, 하락장에 옥시덴털 등 주식 더 샀다 [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오마하의 현인' 워런 버핏의 버크셔 해서웨이가 이번 주 뉴욕증시 하락 장세 속에서 그동안 꾸준히 매수해 온 옥시덴털 페트롤리엄의 지분을 추가 매수했다. 20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버크셔는 890만 주의 옥시덴털 지분을 4억500만 달러(약 5860억 원)에 매수했다. 이번 지분 인수는 지난 17일과 18일, 19일에 걸쳐 이뤄졌다. 이번 매수로 버크셔가 보유한 옥시덴털의 지분은 28%로 확대했다. 버핏 회장은 하락장에 주식을 저렴하게 산 것으로 보인다. 옥시덴털의 주가는 이번 달 들어 10% 하락해 연초 이후 24%의 낙폭을 기록 중이다. 전날 옥시덴털의 주가는 52주래 최저치를 기록하기도 했다. 버크셔 해서웨이의 워런 버핏 회장 [사진=블룸버그] 옥시덴털은 버크셔가 보유한 주식 중 6번째로 규모가 크지만, 버핏 회장은 완전한 인수설을 부인했다. 버크셔가 옥시덴털을 추가 매수한 것은 지난 6월 이후 이번이 처음이다. 현재 버크셔가 보유한 옥시덴털의 가치는 120억 달러에 이르지만 투자 전문매체 배런스는 옥시덴털 투자로 버크셔가 10억 달러의 손실을 보고 있을 것으로 추정했다. 같은 기간 버크셔는 북미 최대 위성 라디오 사이러스XM 지분 500만 주를 1억1300만 달러에 샀다. 사이러스XM은 올해 60%나 급락해 현재 10여 년간 가장 낮은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다. 최근 투자자들은 회사가 2025년 실적 전망치를 하향 조정하면서 주식을 공격적으로 매도했다. 도메인 등록 서비스업체 베리사인의 지분 23만4000주를 약 4500만 달러에 사들였다. 현재 버크셔는 이 회사의 지분 13%를 보유 중이다. 이로써 지난 3거래일간 버크셔가 매수한 지분은 최소 5억6000만 달러에 달한다. mj72284@newspim.com 2024-12-21 00:55
사진
달러/원 환율 1,450원 돌파...15년래 최고 [서울=뉴스핌] 고인원 기자= 19일 달러/원 환율이 1450원도 돌파하며 15년 6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올해 마지막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 회의에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예상대로 기준 금리를 0.25%포인트 인하했으나 내년 기준 금리 인하 속도를 줄일 가능성을 시사한 여파다. 연준은 18일(현지 시각) 이틀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 회의를 마치고 기준 금리를 4.25~4.50%로 0.25%포인트(%p) 인하한다고 밝혔다. 이로써 연준은 9월과 11월에 이어 이달까지 세 번의 회의에서 연속으로 기준 금리를 내렸다. 연준은 별도로 공개한 경제 전망 요약(SEP)에서 내년 말까지 금리 인하 폭을 0.50%p로 제시했다. 이는 9월 1.00%p를 기대한 것에서 크게 축소된 수치다. 이 같은 예상대로면 연준은 내년 0.25%p씩 총 두 차례 금리를 낮추게 된다. 매파적인 연준의 내년 금리 전망에 이날 미 달러화는 2년 만에 최고 수준으로 올라섰고, 달러/원 환율은 한국 시간 19일 오전 6시 50분 기준 1453원으로 1450원도 넘어섰다. 이는 지난 2009년 3월 이후 약 15년 만에 최고치다. 지난 2017년 도널드 트럼프 당시 대통령이 제롬 파월 당시 연방준비제도(Fed) 이사를 차기 의장으로 지명했다. [사진=블룸버그] koinwon@newspim.com 2024-12-19 06:58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