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한국이 제시한 13%의 방위비 인상안을 거부했다고 로이터통신이 전·현직 당국자를 인용해 1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로버트 에이브럼스 유엔군사령관 겸 주한미군사령관 [사진=로이터 뉴스핌] |
2명의 정부 관료는 로이터통신에 트럼프 대통령이 이미 한국 정부가 4월 총선을 앞두고 제시한 '최고 제시액'을 거부했다고 설명했다.
한국 측은 이전 합의에서보다 방위비를 13%를 증액하는 방안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국자들은 사석에서 수일 안에 방위비 분담금 특별협정(SMA) 협상이 타결될 가능성이 희박해 보인다고 전했다.
이들 중 일부는 수주 혹은 수개월 안에 협상 타결에도 의문을 제기했다.
당국자들은 트럼프 대통령이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 마크 에스퍼 국방장관과 상의 후 한국 정부의 제안을 거절했다고 전했다.
로이터통신은 코로나19(COVID-19) 사태가 북한과의 갈등에 대한 한미 군사대비태세의 약화를 위협하는 상황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한국 정부의 제안을 거절하면서 한국과 미국의 협상이 교착상태에 빠졌다고 진단했다.
한 미국 측 관료는 익명을 요구한 인터뷰에서 "우리는 우리가 양측 모두 수용할 수 있는 결론에 도달하지 못했다는 사실에 실망스럽다"고 말했다.
트럼프 정부 관계자는 여전히 협상이 진행 중이라고 강조했다. 한 관료는 "대통령은 한국을 포함한 전 세계 우리 동맹국들이 더 기여할 수 있다는 기대를 명확히 해 왔다"고 설명했다.
SMA 협상이 타결되지 않아 지난 1일(한국시간)을 기점으로 주한미군 한국인 근로자 4000여 명은 강제 무급휴직에 들어간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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