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성=뉴스핌] 정은아 기자 = 한국에서 발생한 최초의 연쇄살인사건이자 장기 미제사건으로 꼽히는 화성 연쇄 살인사건 진범으로 특정할 만한 인물은 50대의 남성으로 부산에서 복역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18일 오후 한국일보에 따르면 화성연쇄살인사건 용의자는 1994년 처제를 성폭행한 뒤 살해한 이 모씨로 추정된다고 보도했다.
이씨는 화성연쇄살인사건의 마지막인 10차 사건이 일어난 뒤인 1994년 1월 충북 청주시 자신의 집으로 놀러 온 처제(당시 20세)에게 수면제를 탄 음료를 먹인 뒤 성폭행하고 살해하고 시신을 집에서 약 1km 떨어진 창고에 은폐한 혐의로 1.2심에서 사형선고를 받았다.
이 씨는 화성연쇄살인사건의 공소시효가 만료된 2006년을 넘어 현재까지 교도소에 복역중이다.
강력사건은 사건이 발생한 화성과 거리가 있고 이씨의 거주지 역시 경찰이 추적해왔던 화성, 수원과 다르다고 전했다.
당시 이모 씨가 화성연쇄살인사건의 용의선상에 오르지 않았던 것은 사건이 발생한 화성과 거리가 있고 이씨의 거주지 역시 경찰이 추적해왔던 화성, 수원과 달랐기 때문이다.
그러나 범행의 잔혹성이나 시신 유기 수법이 화성연쇄살인사건과 유사해 이후 경찰 조사가 어떻게 전개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경기남부경찰청은 지난 7월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사건현장에서 채취한 유전자(DNA) 재감정을 의뢰했고 증거물에서 채취한 DNA와 이모씨 DNA가 일치한다는 결과를 받았으며 19일 오전 기자회견을 가질 계획이다.
화성 연쇄살인사건은 1986년 9월 딸의 집에 다녀오던 70대 여성이 살해된 사건부터 1991년 4월 역시 딸의 집에 다녀오던 60대 여성이 성폭행 당한 뒤 살해된 사건까지 모두 10차례 발생했으며 총 180만 명의 경찰이 동원되고 3000여 명의 용의자가 조사를 받았음에도 8차 사건을 제외하고는 어떤 사건의 범인도 잡히지 않아 미해결 사건으로 남아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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