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스플레이 업계와 현장 간담회
올해 예산 71억..내년 936억 요구
"100개 핵심품목 5년내 자립화"
[세종=뉴스핌] 한태희 기자 =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내년 디스플레이 혁신공정 구축사업 예산을 올해보다 10배 넘게 늘리겠다고 밝혔다. 홍남기 부총리는 일본 수출 규제 어려움을 겪은 기업을 지원하기 위해 재정과 세제 등 정책을 총동원하겠다고도 강조했다.
홍남기 부총리는 12일 경기도 파주 출판단지에서 디스플레이 업계와 간담회를 가졌다.
홍남기 부총리는 "디스플레이 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 수요 기업인 대기업의 적극적인 투자가 중요하다"며 "정부 역시 과감한 투자에 대해서는 적극적인 세제와 자금 지원 등을 통해 뒷받침하겠다"고 말했다.
홍남기 부총리는 이어 "올해 71억원 수준인 디스플레이 혁신공정 플랫폼 구축사업에 내년에 10배 넘는 예산을 투입해 기술 개발을 지원해 나가겠다"고 설명했다.
[파주=뉴스핌] 정일구 기자 =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가운데)이 12일 오후 경기 파주시 파주출판단지 아시아출판문화정보센터에서 열린 디스플레이 업계 간담회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19.08.12 mironj19@newspim.com |
기재부에 따르면 디스플레이 혁신공정 플랫폼 구축사업 올해 예산은 70억6000만원이다. 각 부처가 내년에 요구한 예산은 936억원에 달한다.
디스플레이 업종은 중국 기업의 점유율 상승 등으로 어려움을 겪는 분야다. 더욱이 일본이 △플루오린 폴리이미드 △포토 레지스트 △고순도 불화수소 등 3대 핵심 소재에 대한 수출 규제에 나서면서 직접적인 피해가 우려된다.
중소·중견기업과 대기업의 상생 협력 생태계 조성도 당부했다. 홍남기 부총리는 "우수한 상생 사례에 대해서는 정부가 세제와 자금, 입지 등을 패키지로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끝으로 소재·부품 분야의 기술 개발 지원도 강조했다. 홍 부총리는 "핵심 연구개발(R&D) 과제의 경우 예비타당성조사(예타)를 면제하고 대규모 펀드 조성을 통해 적극 지원하겠다"며 "100개 핵심 품목은 5년 내 최대한 자립화를 이루겠다는 의지로 정부와 기업이 합심한 노력이 필요하다"고 했다.
한편 이날 간담회에는 홍 부총리를 비롯해 정승일 산업통상자원부 차관, 김성수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과학기술혁신본부장, 김학도 중소벤처기업부 차관 등이 참석했다. 업계에서는 한상범 엘지(LG)디스플레이 대표이사, 이동훈 삼성디스플레이 사장 등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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