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 러시아 중앙은행이 2개월 연속 기준금리를 인하했다.
러시아 루블화 [사진=로이터 뉴스핌] |
다음주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인하가 확실시되는 가운데 주요국들이 통화완화에 속도를 높이는 모습이다.
26일(현지시각)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러시아 중앙은행은 기준금리를 7.5%에서 7.25%로 0.25%포인트 인하했다.
인플레이션이 둔화되는 한편 경제 성장이 예상보다 큰 폭으로 둔화되고 있다는 것이 중앙은행의 진단이다.
실제로 지난 6월 러시아의 인플레이션은 4.6%로 후퇴, 내년까지 정책자들의 목표치인 4.0%와 거리를 크게 좁혔다.
이와 함께 실물경기의 한파도 중앙은행의 통화정책 완화를 부추긴 요인으로 꼽힌다. 전세계 수요 둔화 속에 기업 투자와 수출이 위축되고 있고, 민간 소비 역시 근로자들의 실질임금 하락에 압박을 받는 실정이다.
이 밖에 미 연준의 다음주 금리인하 기대도 러시아의 이번 결정에 힘을 실었다는 분석이다. 미국 경제가 2분기 2.1% 성장, 시장 예상치를 웃돌았지만 월가는 25bp(1bp=0.01%포인트)의 금리인하를 점치고 있다.
한편 전날 터키 중앙은행은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대통령의 압박 속에 기준금리를 무려 4.25%포인트 인하, 19.75%로 조정했다. 이는 17년래 최대폭의 인하에 해당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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