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백지현 기자 = 에볼라 바이러스가 발병한 콩고민주공화국(민주콩고) 베니시에서 이슬람 무장단체의 공격으로 12명이 사망했다고 현지 당국이 23일(현지시간) 밝혔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동맹민주군(ADF)은 지난 22일 베니시의 에링게티와 오이차 지역을 동시에 공격했다. 카세레카 도나트 베니시 행정관은 이날 공격으로 에링게티에서 9명, 오이차에서는 3명이 피살됐다고 전했다. 사망자의 신원은 알리지 않았다.
ADF는 우간다 정부에 반대하는 반군들로 이슬람 국가 건설을 목표로 한다.
한편, 민주콩고 인근 역내 무장단체들은 의료 시설과 국제단체를 겨냥한 공격으로 민주콩고 내 에볼라 확산 진압 노력을 방해해왔다. 베니시 역시 에볼라 사태의 진앙지이다.
민주콩고에서는 지난해 8월 에볼라 발병 이후 1700명 이상이 에볼라에 감염돼 숨졌으며 이에 세계보건기구(WHO)는 지난주 민주콩고 지역에 국제 보건 비상사태를 선포했다.
도나트 행정관은 이번 사건으로 "민주콩고군 병력이 강력하게 배치되고 있음에도 지역 주민들이 완전히 공황상태에 빠졌다"고 말했다.
에볼라가 발생한 콩고의 보건 당국이 방역 작업을 벌였다. 2019. 07. 18. [사진=로이터 뉴스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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