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대중 추가 관세 위협으로 이번 주 예정됐던 류허 부총리의 방미 일정이 성사될 가능성이 “매우 낮다(very unlikely)”고 중국 관영 글로벌타임스 편집장 후시진이 평가했다.
6일(현지시각)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후시진 편집장은 자신의 트위터에 트럼프 대통령이 이러한 (추가 관세) 위협을 했기 때문에 류허 부총리가 이번 주 미국을 갈 확률은 매우 낮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트럼프 대통령이 관세를 올리게 놔두고, 미중 무역 협상이 언제 재개되는지 한번 보자”고 덧붙였다.
[사진=후시진 편집장 트위터] |
전날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2000억달러 규모의 중국산 제품에 부과되던 관세를 오는 금요일(10일)부터 현행 10%에서 25%로 높일 것이며, 그간 관세 대상에서 제외됐던 3250억달러 규모 중국산 제품에도 25% 관세를 즉각 부과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러면서 “중국과의 무역 협상이 이어지고 있는데, 중국이 재협상을 시도하면서 협상 속도가 너무 더디게 진행되고 있다”며 “(그렇게는) 안 된다!”며 강한 불만을 드러냈다.
트럼프 트위터 공개 직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관련 소식통을 인용, 중국 관계자들이 트럼프의 관세 위협에 놀랐다는 반응을 보였으며 8일 류허 부총리가 이끄는 100명 이상의 협상단이 예정대로 워싱턴을 방문할지, 아니면 취소할지를 당국이 고민 중이라고 보도했다. 해당 소식통은 위협을 받으면서 협상에 임하지 않는다는 것이 중국 측 전략인 만큼 이번 주 워싱턴 무역 협상이 취소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트럼프 관세 위협을 계기로 미중 무역 협상 분위기가 급반전되면서 글로벌 금융시장에서도위험자산이 빠르게 후퇴하는 등 반응이 나타나고 있다.
kwonjiu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