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보좌관들로부터 미중 무역 '중대 난관' 남았다는 보고 받아"
[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대중 추가 관세를 예고하며 더딘 무역 협상에 불만을 시사하면서 미국 주가지수선물이 급락하는 등 금융시장이 발작 증세를 보이고 있다.
5일(현지시각)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S&P500지수 선물은 전자 거래(E-mini)에서 47.5포인트(1.61%)가 떨어졌으며, 나스닥100지수 선물은 139.25포인트(1.77%) 급락했다. 다우지수 선물의 경우 443포인트(1.67%)가 떨어졌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로이터 뉴스핌] |
오는 8일 류허 중국 부총리가 이끄는 대규모 협상단이 무역 협상 담판을 위해 워싱턴을 방문할 예정인 가운데, 이날 트럼프 대통령은 2000억달러 규모의 중국 제품에 부과해 온 10% 수준의 관세를 오는 금요일(10일) 25%까지 올릴 것이라고 경고했다.
중국과의 무역 협상이 장기간 이어지고 있지만 타결까지 속도가 더디게 진행된 데 따른 불만을 드러낸 것이다.
통신은 또 미국 측 소식통을 인용하며 트럼프 대통령이 보좌관들로부터 중국과의 무역 협상에 중대한 난관들(significant hurdles)이 남아 있다는 양측 협상에 중대 고비가 남았다는 보고를 받았다고 전했다. 다만 통신은 후속 보도는 내놓지 않고 있다.
앞서 스티븐 므누신 미 재무장관과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무역대표부(USTR) 대표가 이끄는 미국 협상단이 베이징을 방문한 뒤로 조만간 최종 합의안이 나올 것이란 기대감이 고조됐지만, 협상에 정통한 관계자들은 아직까지 이견이 남아 있으며 미국이 압박했던 중요 이슈에서 기대 이하의 결론이 날 것이란 관측이 나오기도 했다.
지난 2일에는 워싱턴포스트(WP)와 뉴욕타임스(NYT)가 양국 협상팀과 접촉한 마이론 브릴리언트 미 상공회의소 국제 담당 부대표의 의견을 소개하면서, 중국의 정부 보조금과 사이버 해킹 등에서 미국이 한 발 물러선 결론이 도출될 것 같다고 보도한 바 있다.
kwonjiu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