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워싱턴D.C.에서 회동을 갖고 북한에 대한 제재를 유지하기 위해 협력하기로 했다.
백악관에서 회동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아베 신조 일본 총리 [사진=로이터 뉴스핌] |
이와 함께 양국 정상은 일본 자동차 업계의 미국 현지 생산을 확대하는 방안과 함께 이란 원유 수입을 중단한다는 입장을 확인했다.
27일(현지시각) 로이터에 따르면 이틀째 회담을 가진 트럼프 대통령과 아베 총리는 무역 쟁점과 대북 제재 등 포괄적인 사안에 대한 의견을 교환했다.
윌리엄 해거티 주일 미국 대사는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양국 정상이 대북 제재에 대해 논의하고, 이를 지속적으로 이행하기 위한 협력 방안에 대한 의견을 나눴다”고 밝혔다.
북한의 제재 철회 요구로 인해 하노이 북미 정상회담이 결렬된 데 따라 북미 비핵화 협상이 교착 국면에 빠졌고, 최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만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6자 회담 재개를 언급하는 등 한반도를 둘러싼 정세에 기류 변화가 뚜렷하다.
완전하고, 확인 가능하며, 돌이킬 수 없는 비핵화를 고집하는 트럼프 행정부는 북한과 러시아의 외교 관계 개선에 신경을 곤두세우는 상황이다.
무역 쟁점과 관련, 트럼프 대통령은 아베 총리에게 일본 자동차 메이저들의 미국 현지 생산 확대를 요구했다.
도요타가 미국 생산라인 투자 계획을 밝히는 등 일본 업체의 미국 비즈니스가 활발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보다 적극적인 투자와 고용 창출을 주문했다.
이 밖에 두 정상은 이란 원유 수입 중단에 대한 입장을 확인했고, 일본의 미국산 농산물 수입 관세를 포함한 무역 정책에 대해서도 담판을 가졌다.
한편 미국 온라인 투자 매체 보이스 오브 아메리카(VOA)는 이날 오후 트럼프 대통령과 아베 총리가 골프 회동을 가졌다고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아베 총리에게 6월 일본에서 열리는 주요 20개국(G20) 회담에 참석할 뜻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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