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비핵화 문제에 대한 의견도 나눌 예정
[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26일(현지시각) 백악관에서 회동을 갖고 무역 협상 돌파구 모색에 나섰다. 북러 정상회담 직후라 양 정상은 북한문제도 논의할 예정이다.
백악관에서 악수 나누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아베 신조 일본 총리 [사진=로이터 뉴스핌] |
본격적인 논의에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5월 일본을 방문하기 전 무역 협정 타결에 대한 기대를 내비친 가운데 농산물 관세를 둘러싼 이견이 결정적인 변수다.
이날 로이터를 포함한 주요 외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과 일본의 장기적인 무역 협정에 대한 기대감을 내비쳤다.
그는 “일본이 미국과 우호적이고 중장기적인 무역 딜을 이뤄낼 수 있는 기회가 열려 있다”며 “5월 일본 방문 전까지 타결 가능성을 낙관한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블룸버그는 일본의 농산물 관세를 둘러싼 팽팽한 줄다리기가 당장 걸림돌이라는 의견을 내놓았다.
실제로 트럼프 대통령은 본격적인 협상에 앞서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일본이 수년간 미국산 농산물에 엄청난 관세를 부과하고 있다”며 “이 문제에 대해 집중적이고, 강도 놓은 논의를 가질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미국이 일본 자동차에 대해 적용하는 관세가 2.5%에 불과하다는 사실을 강조하며 일본의 무역 정책에 대해 강한 불만을 드러냈다.
그는 또 일본의 대미 무역수지 흑자에 대해서도 못마땅한 심정이라며 솔직한 속내를 털어 놓기도 했다.
이 밖에 일본 엔화 환율 문제도 무역 담판에 비중 있는 논제라는 것이 주요 외신들의 설명이다.
한편 양국 정상은 이번 회동에서 무역 쟁점 이외에 북한의 비핵화 문제에 대한 의견도 나눌 예정이다.
트럼프는 "절친한 일본 수상의 방문을 환영하며 다른 나라들과 함께 (일본과) 긴밀하게 공조를 취하고 있는 북한에 대해서도 논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하노이 북미 정상회담 결렬 이후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회동, 트럼프 행정부가 신경을 곤두세우는 상황이다.
앞서 워싱턴 포스트(WP)는 이번 양국 정상이 이틀간에 걸쳐 이뤄질 것이라고 보도한 바 있다.
higrac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