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미국 뉴욕증시에서 주요 지수가 6일(현지시간) 일제히 상승 마감했다. 인공지능(AI)에 대한 낙관론 속에서 메모리 반도체 관련주를 띄우며 주요 지수는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484.90포인트(0.99%) 상승한 4만9462.08에 마감해 전날에 이어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다우지수는 이날 처음 4만9000선 위에서 거래를 마쳤다.
대형주 위주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도 42.77포인트(0.62%) 전진한 6944.82로 신고가를 기록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지수는 151.35포인트(0.65%) 오른 2만3547.17로 집계됐다.
이날 시장에서는 메모리 반도체 회사들이 강세를 보였다.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 2026에서 6세대 고대역폭메모리(HBM4)를 포함하는 AI 프로세서 베라 루빈을 소개했다.
샌디스크는 27.56% 급등했으며 웨스턴 디지털도 16.77%의 랠리를 펼쳤다. 시게이트 테크놀로지와 마이크론 테크놀로지도 각각 14.00%, 10.04% 올랐다.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는 이날 2.75% 올라 2026년 들어 3거래일 연속 상승 흐름을 이어갔다.

다만 엔비디아와 브로드컴, 어드밴스드 마이크로 디바이시스(AMD) 등 AI 대표 수혜 반도체주로 평가받는 기업의 주가는 오르지 못했다.
아젠트 캐피털의 제드 엘러브록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빅테크의 실적 시즌이 매우 강력할 것으로 보이며 모든 자본 지출 추정치는 상향 조정될 것"이라고 판단했다.
베어드의 로스 메이필드 투자 전략가는 "연말로 갈수록 기술주는 잠시 숨 고르기를 했지만, AI가 판도를 바꿀 기술이라는 점에 대해 의문을 제기하는 사람은 없다고 본다"며 "지금은 반도체 주식들이 시장을 주도하고 있는데 이는 충분히 예상할 수 있는 흐름"이라고 진단했다.
최근 다우지수가 시장 수익률을 웃도는 성과를 내고 있는 것에서 나타나듯 경기순환 업종 간의 로테이션은 여전히 진행 중이다. 메이필드 전략가는 "AI 테마와 기술주가 동시에 작동하면서도 시장의 다른 경기민감 업종들 역시 함께 움직일 수 있다"며 "이는 2026년에 금리 인하와 대규모 재정 부양, 점점 과열에 가까워지고 있는 AI에 열기 속에서 경제가 과열 국면으로 갈 가능성이 있는 상황에 충분히 예상할 수 있는 모습"이라고 지적했다.
존스 트레이딩 인스티튜셔널 서비스의 마이클 오루크 수석 시장 전략가는 "지금 시장을 관통하는 단 하나의 핵심 테마가 있다면 그것은 로테이션"이라며 "전반적으로 투자자들은 이 시장에 계속 참여하고 싶어 하지만 지난해 시장을 주도하며 급등했던 업종과 종목들보다는 상대적으로 밸류에이션 매력이 있는 다른 산업군으로 시선을 옮기고 있다"고 분석했다.
투자자들은 지난해 역사상 최장기인 43일간의 연방정부 셧다운(부분 업무 중지) 사태 이후 보다 신뢰할 만한 경제 지표를 대기하고 있다. 7일에는 노동부가 구인이직보고서(JOLTS)를 발표하며 9일에는 고용 보고서가 예정돼 있다. 고용시장이 예상보다 약한 모습을 보이면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 인하 기대도 커질 전망이다.
이날 공개 발언에 나선 토머스 바킨 리치먼드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연준이 추가 금리 인하에 나설 가능성을 언급했으며 스티븐 마이런 연준 이사는 폭스뉴스와 인터뷰에서 공격적인 금리 인하를 재차 주장했다.
기타 특징주를 보면 미국 석유기업들의 베네수엘라 에너지 투자 기대 속에서 급등한 석유기업들의 주가는 이날 반락했다. 엑슨모빌은 3.44% 내렸으며 셰브론도 4.46% 하락했다.
핀테크 기업 소파이의 주가는 뱅크오브아메리카(BofA)의 '시장 수익률 하회' 의견으로 7.84% 하락했다. 전날 상승한 테슬라의 주가는 이날 4.14% 내렸다.
'월가의 공포지수'로 불리는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지수(VIX)는 전장보다 0.94% 내린 14.76을 기록했다.
mj72284@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