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 올해 미 연준 금리 인하 2회 반영
美석유기업 CEO들, 목요일 백악관 방문해 베네수 투자 논의 전망
[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 미국이 베네수엘라 대통령을 전격 체포하면서 글로벌 긴장이 고조된 가운데, 안전자산 수요가 늘며 금 가격이 화요일 상승세를 이어갔다. 유가는 베네수엘라 불확실성과 공급 전망을 저울질하면서 1% 하락했다.
뉴욕상품거래소(COMEX)에서 금 선물 2월물은 1% 오른 온스당 4,496.1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금 현물은 한국시간 기준 7일 오전 3시 40분 온스당 4,485.39달러로 0.8% 상승했다.

축출된 베네수엘라 대통령 니콜라스 마두로는 월요일 마약 관련 혐의에 대해 무죄를 주장했다.
킷코 메탈스의 수석 애널리스트 짐 와이코프는 "귀금속 트레이더들은 현재 주식이나 채권 시장 참가자들보다 앞으로 더 큰 위험이 도사리고 있다고 보고 있다"며 "주말 사이 있었던 미국의 베네수엘라 급습이 금과 은에 대한 안전자산 수요를 계속 자극하고 있다"고 말했다.
시장 참가자들은 또한 금요일 발표될 미국의 월간 고용보고서에 주목하고 있다. 12월 신규 고용은 6만 명 증가해, 전월(6만4천 명)보다 소폭 둔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LSEG 데이터에 따르면, 트레이더들은 올해 미 연준이 두 차례 금리를 인하할 것으로 가격에 반영하고 있다.
한편 톰 바킨 리치먼드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향후 금리 조정에 대해 "실업과 인플레이션 리스크를 모두 균형 있게 관리하기 위해 정교한 미세 조정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또 모간스탠리는 금리가 하락하고 연준 지도부 변화가 예상되는 데다, 중앙은행과 펀드의 견조한 매수세가 이어지고 있다며 올해 4분기 금 가격이 온스당 4,800달러까지 상승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지난해 12월 29일 사상 최고치인 83.62달러를 기록했던 은 현물 가격은 이날 5.4% 상승한 온스당 80.68달러를 기록했다. 은은 산업 수요와 투자 수요가 함께 늘면서 2025년에 147% 급등, 역대 가장 강력한 연간 상승세를 보였다.
유가는 하락했다.
런던 ICE선물거래소에서 브렌트유 3월물은 배럴당 1.06달러(1.7%) 하락한 60.70달러에 거래를 마쳤고, 미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서부텍사스산원유(WTI) 2월물은 1.19달러(2%) 내린 배럴당 57.13달러에 마감했다.
PVM 오일의 애널리스트 타마스 바르가는 "마두로 체포가 석유 수급에 미칠 영향을 평가하기에는 아직 이르다"면서도 "그럼에도 분명한 점은 석유수출국기구(OPEC) 회원국인 베네수엘라의 생산 증가 여부와 관계없이 2026년에는 원유 공급이 충분할 것이라는 점"이라고 말했다.
모간스탠리 애널리스트들은 이날 공개한 보고서에서, 지난해 글로벌 원유 수요가 하루 약 90만 배럴 증가했을 가능성이 크다고 밝혔다. 이는 과거 평균적인 추세치인 하루 120만 배럴 증가에 못 미치는 수준이다.
같은 기간인 2024년 4분기부터 2025년 4분기 사이 OPEC의 원유 공급은 하루 160만 배럴, 비(非)OPEC 국가의 공급은 약 하루 240만 배럴 증가했다고 모간스탠리는 분석했다.
이들은 "이는 두 공급원 모두가 2026년에 매우 강한 공급 수준에서 출발한다는 의미"라며, "그 결과 2026년 상반기에는 하루 최대 300만 배럴 규모의 공급 과잉이 발생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로이터가 지난해 12월 실시한 시장 참가자 대상 설문조사에서도, 공급 증가와 수요 부진을 이유로 2026년 유가가 압박을 받을 것이라는 전망이 제시됐다.
이날 트럼프 대통령은 공화당 소속 연방 하원의원들을 대상으로 한 연설에서 "석유 회사들을 만나겠다"고 공식 선언했다. 그는 "이건 결국 석유 시추의 문제"라며 "미국 자본의 투입을 통해 (석유의) 실질 가격은 훨씬 더 내려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로이터통신은 사안에 정통한 소식통을 인용해 미국 주요 석유기업 최고경영자(CEO)들이 이르면 목요일 백악관을 방문해 베네수엘라 투자 문제를 논의할 전망이라고 전했다.
kwonjiun@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