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스베이거스=뉴스핌] 김아영 기자 =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차세대 고대역폭메모리(HBM)인 HBM4 시장에서 당분간 유일한 수요처임을 강조했다. 인공지능(AI) 가속기 출시를 앞두고 안정적인 공급망 확보에 대한 강력한 자신감을 드러낸 셈이다.
황 CEO는 6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폰텐블로 호텔에서 열린 기자 간담회에서 "엔비디아는 전 세계 메모리 시장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직거래 고객 중 하나"라며 "차세대 제품인 HBM4의 최초 소비자는 우리가 될 것이며 상당 기간 엔비디아 외에 이 메모리를 사용할 다른 기업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메모리 공급 부족에 따른 비용 상승 및 수급 불안 우려에 대해 독점적 수요처로서의 지위를 강조하며 선을 그었다. 황 CEO는 "전 세계적으로 구축 중인 HBM4 생산 라인은 사실상 엔비디아의 막대한 수요를 충족하기 위해 준비되고 있다"며 "당분간 다른 수요처가 없는 상황에서 우리가 초기 시장의 이점을 온전히 누리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공급사들과의 긴밀한 파트너십에 대해서도 만족감을 표시했다. 황 CEO는 구체적인 기업명을 거론하지 않았지만,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마이크론 등 주요 메모리 파트너들이 자사의 수요에 맞춰 생산 능력을 성공적으로 확대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특히 하반기 출시 예정인 차세대 AI 가속기 '베라 루빈'을 언급하며 "모든 공급 업체가 준비를 마쳤고 훌륭한 성과를 내고 있다"고 평가했다.
황 CEO는 또 그래픽 D램(GDDR)과 저전력 D램(LPDDR5) 분야에서도 엔비디아가 핵심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그래픽 카드용 GDDR의 경우 아주 오랜 기간 주요 소비자로 활동하며 공급사들과 철저한 사전 계획을 세워왔다"며 "LPDDR5 역시 AI 연산을 위한 필수 요소로 전체 공급망 내에서 안정적으로 수급이 관리되고 있다"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그는 AI 산업의 확장이 메모리 업계 전반에 구조적 기회가 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황 CEO는 "앞으로 전 세계적으로 AI 팩토리로 불리는 데이터센터가 더 많이 필요해질 것"이라며 "이러한 흐름은 메모리 공급업체와 반도체 제조사 모두에게 매우 유리한 환경을 조성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aykim@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