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국제유가가 22일(현지시간) 큰 폭으로 상승했다. 미국의 원유 재고가 감소했다는 소식이 이날 원유 선물 투자 심리를 자극했다.
미국 오클라호마주 쿠싱의 원유 저장 시설[사진=로이터 뉴스핌] |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거래된 10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전날보다 배럴당 2.02달러(3.1%) 상승한 67.86달러에 마감했다.
런던 ICE 선물거래소의 브렌트유 10월물은 2.15달러(3.0%) 오른 74.78달러를 기록했다.
이날 유가는 미국의 원유 재고가 예상보다 큰 폭으로 감소했다는 소식에 상승 압력을 받았다.
미 에너지정보청(EIA)은 지난주 미국의 원유 재고가 580만배럴 감소했다고 밝혔다. 이는 금융시장 전망치 150만배럴을 웃도는 감소세다.
휘발유 재고는 120만배럴 증가했으며 정제유 재고는 180만배럴 늘었다.
클리퍼데이터의 매트 스미스 원자재 연구 책임자는 로이터통신에 “정제 활동이 사상 최대치 근방에 머물고 수입이 줄면서 원유 재고가 미국 걸프만에서 큰 폭의 감소세를 보였다”고 설명했다.
유가는 달러화 약세로도 지지됐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연방준비제도(Fed)의 점진적인 긴축에 대한 불만을 드러내며 달러 약세를 촉발했다.
미국의 대이란 제재로 공급량이 감소할 것이라는 전망 역시 최근 유가를 지지하는 요소다. 악시트레이더의 그레그 맥케나 수석 시장 전략가는 “이란 이슈는 트레이더들의 심리에 계속 영향을 주고 있다”고 말했다.
mj7228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