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조재완 인턴기자 = 우버(Uber)가 선택과 집중을 위해 트럭을 과감하게 정리하고 '승용차 올인'을 선언했다. 로이터통신은 30일(현지시각) 우버가 자율주행 트럭 개발을 중단하고 승용차 자동운전 기술에 집중하겠다고 발표했다고 보도했다.
우버 [사진=로이터 뉴스핌] |
우버 기술연구소인 어드밴스드 테크놀로지 그룹(ATG) 대표 에릭 메이호퍼는 성명을 통해 "우리는 우리 팀의 모든 에너지와 전문성을 (자율주행 승용차에) 집중하는 게 최선의 선택이라고 믿는다"고 밝혔다.
우버는 자율주행차 시장에서 테슬라와 알파벳 그룹의 웨이모를 비롯해 전통적인 자동차 제조업체인 포드와 제네럴모터스(GM)와도 경쟁하고 있다. 경쟁사들이 승용차 자율주행 기술 개발에 박차를 가하면서 우버 역시 승용차 시장을 뺏기지 않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우버는 그간 자율주행 트럭을 우버 프레이트(Uber Freight)와 결합해 미국 애리조나주(州) 고속도로 일부 구간에서 운행해 왔다.
우버 프레이트는 화물차 운전자와 화주를 연결하는 화물 운송 플랫폼이다. 우버는 지난 2016년 트럭 자율주행 스타트업 오토(Otto)를 인수해 우버 프레이트 일부 구간에 자율주행 트럭을 투입했다. 트럭은 운전자가 화물을 싣고 내리는 운송허브를 제외한 고속도로 단거리 구간에서 주행했다.
여기에 올해 초 우버는 올해 초 자율주행 트럭의 화물 운송 모델을 장·단거리 구분없이 통합하겠다고 알렸다. 기존에 단거리 구간만 달렸던 자율주행 트럭을 장거리 구간에서도 운용한다는 계획으로, 자율주행 트럭이 운전자 역할까지 점차적으로 대체해 나갈 가능성을 시사했다.
우버 측은 자율주행 트럭 개발은 중단하나 그간 우버 프레이트가 가파른 성장세를 보여온 만큼 사업이 타격을 입지는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우버는 트럭 부문 기술 전문가들을 관련분야 다른 사업에 배치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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