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EOC, 작년부터 우버 지속 수사…조치 취할지는 미지수
[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 지난해부터 성차별 논란으로 이미지 실추와 임원진 교체 등 몸살을 앓고 있는 차량호출 서비스업체 우버가 계속해서 미 연방정부의 수사망에 오를 것으로 보인다.
16일(현지시각) 블룸버그통신과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주요 외신 보도에 따르면 미국평등고용기회위원회(EEOC)가 작년 8월부터 우버 성차별 논란을 지속적으로 수사 중이며, 이를 포함한 우버 관련 연방정부 수사는 최소 6건에 달한다.
우버 [사진=로이터 뉴스핌] |
사내 성차별 논란으로 20여명의 직원과 트래비스 칼라닉 최고경영자(CEO)를 해고한 우버는 다라 코스로우샤히 CEO 지휘하에서 이미지 쇄신을 위해 노력해왔다.
하지만 지난주 최고 인사책임자(CPO)로 1년 반 넘게 일해온 리앤 혼지가 사임하면서 차별 논란은 다시 수면위로 떠올랐다.
지난 금요일 뉴욕타임스(NYT)는 코스로우샤히 CEO가 임명한 바니 하포드 최고운영책임자(COO)가 컨퍼런스콜 도중 부적절한 인종차별 발언을 했다는 불만이 접수된 뒤 직접 사과를 했다고 보도했다.
이날 코스로우샤히 CEO는 하포드의 행동에 대해 어떤 결과가 따를지를 언급하기는 다소 이르다면서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그러면서 “때로는 사안을 똑바로 보려면 얼굴에 한 대를 맞아야 하는데, 지금이 그런 때인 것 같다. 힘겨운 한 주가 지나가고 있다”면서 우버 내 성차별 논란에 대한 고민을 시사했다.
매트 칼만 우버 대변인은 이메일 성명에서 “우버는 계속해서 발전하고 있고, 지난 18개월 동안 적극적으로 많은 변화를 만들어 냈다”면서 임금 및 주식 구조를 바꿨고 실적 평가 과정도 뜯어고쳤다고 설명했다.
EEOC는 기밀을 이유로 현재 우버 수사에 대한 논평은 거부했다.
WSJ는 EEOC가 혼지나 하포드에 대한 수사를 하고 있다는 신호는 없으며, 우버에 대한 조치를 취할지 여부는 불확실하다고 전했다.
kwonjiu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