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버, 카림 인수 혹은 절반 이상 지분 보유 추진
[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 미국 최대 차량 공유 서비스 업체 우버(Uber)가 중동의 우버로 불리는 카림(Careem)과 합병을 위한 논의를 시작했다고 3일(현지시각)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다.
익명의 소식통에 따르면 양사는 합병을 위한 여러 방안을 논의했으며, 아직 최종 합병 형태에 대한 합의에는 이르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우버 [사진=로이터 뉴스핌] |
소식통은 우버가 카림을 완전히 인수하지 않는다면 합병 후 절반 이상의 지분을 보유하는 방안을 언급했다고 전했다.
카림의 현 임원진이 합병 후 사업을 관리하면서 양사의 현지 브랜드를 모두 혹은 하나만 유지하는 방안이 논의됐으며, 우버가 카림을 완전히 인수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지만 아직은 논의가 여전히 진행형이다.
우버는 내년 기업공개(IPO)를 목표로 핵심 시장 외 지역에서 사업을 정리하고 있다. 작년에는 우버와 얀덱스(Yandex NV)가 러시아에서 차량 공유 서비스를 합병하기로 했고, 지난 3월에는 동남아 차량 공유업체 그랩(Grab)에 동남아 사업 부문을 매각했다.
카림은 북아프리카와 파키스탄 등 최소 10개국 내 70개 이상의 도시에서 운영 중으로, 해당 지역에서 업계 선두를 달리고 있다. 카림의 가장 큰 시장은 사우디아라비아다. 내년 1월 기업공개를 준비 중인 카림은 최근 5억달러(약 5580억원) 자금 조성에 나섰으며 기업 가치는 15억달러(약 1조6741억원) 정도로 평가 받았다.
kwonjiu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