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신영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한국과 중국, 일본 등 5개국에 호르무즈 해협의 안전 확보를 위한 군함 파견을 요구하자, 중국은 적대행위 중단이 먼저라며 원론적 입장만 밝혔다.
주미 중국대사관 대변인은 15일(현지시간) CNN과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요구에 확답 대신 "모든 당사국은 안정적이고 방해받지 않는 에너지 공급을 보장할 책임이 있다"며 "즉각적인 적대 행위 중단을 촉구한다"고 말했다.

대변인은 이어 중국이 중동 국가들의 전략적 파트너임을 강조하며 "분쟁 당사국을 포함한 관련국들과 소통을 강화하고, 긴장 완화와 평화 회복을 위해 건설적인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중국 측의 이 같은 반응은 중동 내 군사적 긴장을 높이는 강공책보다 외교적 접근법이 먼저라는 원칙을 재확인한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이달말 트럼프 대통령과 시진핑 주석의 정상회담을 앞둔 터라 미국의 군함 파견 요청을 정면으로 거부하거나 직접적으로 비판하는 것은 자제했다는 분석도 나온다.
중국 입장에서도 호르무즈 해협의 안정은 에너지 안보와 직결된 사안이다. 중국은 소비 원유의 70% 이상을 수입에 의존한다. 그 가운데 약 45%가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해 중국 항만에 도달한다. 최근 해협 긴장으로 인해 화학 산업의 핵심 원료인 메탄올 현물 가격이 일주일 사이 7% 이상 급등해 톤당 2420위안을 기록하는 등 실질적인 경제적 타격도 나타나고 있다.
sykim@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