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매출액 1조 4천억..5개월 연속 증가
"보따리상 영향…수익성 좋지 않다"
[뉴스핌=장봄이 기자] 면세점업계의 매출이 또 다시 최고치를 경신한 것으로 나타났다. 면세점 매출은 지난 4월 최저점을 기록한 이후 꾸준히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23일 한국면세점협회에 따르면 지난 9월 국내 면세점 매출액은 12억3226만9442달러(약 1조 4000억원)로 전달과 비교해 5322만4653달러(약 602억원) 증가했다. 외국인 매출액은 9억3121만달러(약 1조531억원), 내국인 매출액은 3억105만달러(3404억원)다.
9월 전체 이용자 수는 390만692명이었다. 이 가운데 외국인 이용자 수는 126만9914명, 내국인 이용자 수는 263만778명으로 집계됐다. 전달 대비 외국인 이용자는 8만146명 증가했고 내국인 이용자는 6만3047명 감소했다.
업계 관계자는 "외국인 관광객 수가 회복되지 않았음에도 매출이 꾸준히 상승세를 보이는 것은 보따리상 때문"이라며 "보따리상은 한 명이 구매하는 금액이 많지만 마케팅 비용이 증가하기 때문에 수익성이 좋지 않다"고 말했다.
다른 업계 관계자 역시 매출은 늘고 있지만 이익이 나지 않는 구조라고 설명했다. 그는 "보따리상을 유치하기 위해 업체 간에 송객수수료·마케팅 경쟁으로 인한 비용이 발생한다"면서 "국내외에서 제품 평가에도 영향이 있어 최근에는 면세점 구매 한도 등을 적용하고 있다"고 했다.
한편, 더불어민주당 윤호중 의원실이 발표한 국감자료에 따르면 면세점들의 공격적인 마케팅으로 매출액은 증가했지만 특히 중소·중견 면세점은 여행객 급감, 대기업과의 경쟁, 중소·중견기업 간 경쟁, 높은 임대료 부담 등 4중고에 시달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윤 의원은 "대기업과 중소·중견 면세점이 공생하면서, 면세점 본래 취지에 맞게 보따리상 매출의존도를 낮출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미지=한국면세점협회 제공> |
[뉴스핌 Newspim] 장봄이 기자 (bom22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