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외국인·기관' 동반 매수에 약보합
"중동 사태 불확실성은 여전"...환율 1490원선 마감
[서울=뉴스핌] 이나영 기자= 17일 코스피가 반도체주 강세에 힘입어 상승 마감했다. 엔비디아의 개발자 콘퍼런스(GTC 2026)를 계기로 인공지능(AI) 반도체 투자 기대가 부각되며 기관 매수세가 유입된 반면, 중동발 지정학적 리스크 영향으로 외국인 매도세는 이어졌다.
이날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90.63포인트(1.63%) 오른 5640.48에 거래를 마쳤다. 기관이 8577억원을 순매수하며 지수 상승을 이끌었고 개인과 외국인은 각각 5724억원, 2783억원을 순매도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에서는 반도체와 일부 IT·자동차 관련 종목이 상승 흐름을 주도했다. 삼성전자(2.76%), 삼성전자우(1.95%), 현대차(3.16%), LG에너지솔루션(3.96%), SK스퀘어(4.45%), 삼성바이오로직스(1.21%), 기아(3.27%) 등이 상승했다. 반면 SK하이닉스(-0.41%), 한화에어로스페이스(-5.42%), 두산에너빌리티(-1.23%) 등은 하락했다.

이날 증시는 엔비디아의 연례 개발자 회의(GTC 2026)에서 확인된 AI 투자 기대가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삼성전자와의 협력을 언급하고 AI 반도체 수요 확대 전망을 제시하면서 관련 업종에 대한 투자심리가 개선됐다. 또한 로보택시 관련 새로운 파트너 합류가 언급되면서 현대차, BYD, 닛산, 지리자동차 등이 포함된 점도 자동차 업종의 투자심리를 자극했다.
업종별로는 로봇(17.24%), 반도체 장비 및 재료(15%), AI 반도체(9.24%), 자율주행(8.5%) 등이 상승 마감했다. 강진혁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란 리스크 완화와 GTC 2026발 반도체·자동차 등 대형주 강세가 코스피 상승을 견인했다"고 분석했다.
나정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 증시는 호르무즈 해협 통과 소식과 트럼프 대통령의 대화 시사로 지정학적 리스크가 완화되며 VIX 지수가 하락했다"며 "AI 산업 기대감이 더해져 메타, 엔비디아 등 대형 기술주 중심으로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코스닥 지수는 소폭 하락 마감했다. 이날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35포인트(0.12%) 내린 1136.94를 기록했다. 개인이 1355억원을 순매수했지만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520억원, 349억원을 순매도했다.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 종목은 혼조세를 보였다. 에코프로(2.33%), 에코프로비엠(3.26%), 삼천당제약(1.23%), 레인보우로보틱스(0.14%), 에이비엘바이오(2.14%), 리가켐바이오(4.48%) 등이 상승했다. 반면 알테오젠(-0.14%), 코오롱티슈진(-1.35%), 리노공업(-1.79%), 펩트론(-1.74%) 등은 하락했다.
한편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3.9원 내린 1493.6원에 마감했다.
이유정 하나은행 연구원은 "안전자산 선호 심리와 달러 강세가 다소 완화되며 환율이 하락했다"며 "다만 중동 사태 불확실성이 남아 있는 만큼 하방 경직성은 이어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nylee54@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