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뉴스핌=한기진 기자 ] 현대·기아자동차의 급감하던 중국내 자동차 판매량이 5월에 소폭 늘어났다. 다만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사드) 배치 여파에 따른 반한감정으로 판매량이 극적으로 반등하기는 어렵다는 전망이 나온다.
5일 신한금융투자에 따르면 5월 중국 공장 출하량은 현대차가 3만8900대, 기아차가 1만7385대로 지난 4월보다 각각 0.2%, 8.3% 증가했다. 중국내 반한감정으로 출하량이 3, 4월 내내 내림세를 탔다가 판매량이 소폭 늘어 5월에 처음으로 반등한 것이다. 다만 전년 동기와 비교해서는 공장 출하량 둔하 폭이 커 현대차 62.7%, 기아차 65.3%로 감소했다.
감소하기만 했던 미국 공장 출하량도 전월 대비 늘었다. 5월 출하량이 현대차는 3만3803대, 기아차 3만3100대로 전월보다 각각 16.1%, 78.4% 늘었다. 다만 전년 동기와 비교해서는 현대차는 14.0% 감소했고 기아차는 1.2% 증가했다. 기아차는 산타페 위탁 생산이 정상화되면서 미국 출하가 소폭 개선됐다.
5월 중국, 미국, 인도, 터키, 멕시코 등 해외공장 전체 출하량은 현대차가 21만954대, 기아차 9만4985대로 4월과 비교해서는 현대차 2.9%, 기아차 24.0% 늘었고, 전년동기보다 각각 24.9%, 18.4% 감소했다.
정용진 신한금융투자 애널리스트는 "5월 해외공장 출하량이 전년동기보다 감소한 이유는 중국과 미국에서 출하량이 감소한 영향으로 중국은 최소한의 생산으로 대응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그는 "중국, 미국의 회복이 더디다는 점은 불안요인이나 내수와 신흥국 판매 개선으로 하반기에는 판매 개선이 가능하다"면서 "현대차 코나(6월 출시), 기아차 스토닉(7월 출시)에 대한 기대가 크다"고 했다.
[뉴스핌 Newspim] 한기진 기자 (hkj77@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