멕시코 페소, 올들어서만 11% 랠리
[뉴스핌=김성수 기자] 멕시코 페소가 올 들어 가장 '핫'한 통화가 되고 있다.
3일(현지시각)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도널드 트럼프의 대통령 당선으로 사상 최저로 급락했던 페소는 올 들어 화려하게 부활했다. 페소화 가치는 올해들어서만 11%나 평가절상되며 주요 통화들 가운데 최고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헤지펀드들도 최근 페소화에 대한 매수 행렬에 가세하고 있다. 미국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 자료에 따르면 헤지펀드들은 11개월 만에 처음으로 페소에 대해 순매수로 돌아섰다.
지난달 28일까지 일주일 간 페소에 대한 순매수 계약은 8361개였다. 작년 10월만 해도 순매도 포지션이 10만개에 이르렀으나 분위기가 급반전한 것이다.
이 같은 분위기 반전은 트럼프 무역 정책의 불확실성을 감안할 때 그 동안의 페소 매도세가 지나쳤다는 평가에서 비롯됐다.
데이비드 타윌 매글란캐피탈 공동 창립자는 "트럼프 행정부는 지난해 대선 결과에 러시아가 연루됐다는 의혹을 해명하느라 바쁠 것"이라며 "멕시코의 대미 수출을 급격히 줄이기 위한 조치를 당장 실시할 가능성은 높지 않다"고 내다봤다.
최근 1년간 달러/페소 환율 <사진=블룸버그> |
[뉴스핌 Newspim] 김성수 기자 (sungsoo@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