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멕시코 재벌, 중국과 손잡고 자동차 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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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이언트 모터스, 중국 장화이 자동차와 조인트벤처
NAFTA 의존 안해..남미 및 국내 시장 공략

[뉴욕 = 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멕시코의 통신 재벌로 통하는 카를로스 슬림이 중국의 자동차 산업 투자에 나서 관심을 끌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국내외 자동차 업체들의 멕시코 공장 건설에 제동을 건 데 대한 반격이라는 진단이다.

폭스바겐 멕시코 생산라인 <출처=블룸버그>

이와 별도로 지난 1~2월 사이 북미 지역에서 멕시코의 경차 생산 점유율이 이른바 트럼프 충격에도 오히려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27일(현지시각) 영국 파이낸셜타임즈(FT)에 따르면 카를로스 슬림 텍멕스텔레콤 회장이 중국의 장화이 자동차(JAC)와 조인트 벤처를 설립할 계획이다.

자산 규모 545억달러의 멕시코 갑부가 중국 업체와 손잡고 멕시코에서 자동차를 생산한다는 복안이다. 이번 움직임은 트럼프 대통령이 ‘아메리카 퍼스트’ 슬로건을 내세워 자동차 업계의 멕시코 투자를 가로막고 나선 한편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 재협상을 선언한 가운데 나온 것이어서 세간의 관심을 끌고 있다.

조인트 벤처의 골자는 슬림 회장이 50%의 지분을 보유한 멕시코의 자이언트 모터스가 2억3000만달러의 자금을 투자해 중국 장화이 자동차와 제품을 생산, 국내 판매 및 중남미 지역의 수출에 집중한다는 내용이다.

최근 멕시코 정부 관계자가 NAFTA에서 발을 뺄 가능성을 언급한 가운데 주요 재벌이 미국과 무역이 위축될 가능성에 대비하고 나선 셈이다.

자이언트의 엘리아스 마스리 최고경영자는 FT와 인터뷰에서 “우리는 공급이든 수출이든 NAFTA에 전혀 의존하지 않을 것”이라며 “기회가 있는 곳을 공략할 것”이라고 말했다.

우선 조인트벤처는 대부분 중국에서 설계 및 생산된 2개 모델의 SUV를 28일 런칭해 빠르게 성장하는 멕시코 자동차 시장을 본격 겨냥할 예정이다.

아울러 브라질과 러시아 및 중동 등 중국 자동차 업계의 핵심 시장이 최근 수개월 사이 부진한 움직임을 보인 데 따라 멕시코의 매력이 높아졌다고 FT는 설명했다.

한편 지난 1~2월 멕시코의 북미 지역 경차 생산 점유율이 20%를 기록해 트럼프 대통령의 맹공에도 미국과 캐나다로부터 시장을 뺏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날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1~2월 멕시코의 경차 생산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0% 급증한 것으로 파악됐다. 반면 같은 기간 캐나다의 생산이 9% 감소했고, 미국 역시 2.9% 줄어들었다.

피아트크라이슬러가 지프 컴패스 SUV의 생산 라인을 미국에서 멕시코로 이전하기로 한 한편 폭스바겐의 아우디 Q5 럭셔리 SUV 멕시코 생산이 연초 반전을 주도했다는 분석이다.

한편 멕시코가 자유무역협정을 맺은 국가는 44개국에 이른다. 트럼프 행정부의 협박과 공격에도 아우디를 포함한 글로벌 자동차 업계의 메이저들에게 멕시코는 수출 허브에 해당하며, BMW도 조만간 입성할 예정이다.

 

[뉴스핌 Newspim] 황숙혜 뉴욕 특파원 (higrace@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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