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가 100달러 돌파에 건설업계 공사비 비상
공동주택 공시가격 열람 임박…강남권 세 부담 ↑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 유예 종료에 시장 긴장감 커져
[서울=뉴스핌] 정영희 기자 = 2026년 3월 13일 부동산 시장에서는 대외 악재로 인한 공사비 급등 우려와 다주택자들의 절세 매물 출회 여부가 주요 화두로 떠올랐습니다. 강남3구(강남·서초·송파구)를 중심으로 공시가격에 따른 보유세 부담이 엇갈려 시장 참여자들의 치열한 눈치싸움이 본격화할 것으로 보입니다.

◆ 미국·이란 충돌 여파로 유가 100달러 돌파…건설업계 직격탄
미국과 이란 전쟁 여파로 브렌트유가 40% 넘게 급등해 배럴당 100달러를 돌파해 건설업계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한국건설산업연구원에 따르면 국제유가가 50% 급등할 경우 국내 건설 생산비용은 1.06% 오르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경유 소비가 많은 도로시설(2.93%), 도시토목(2.76%) 등 토목공사가 큰 타격을 받을 것으로 보입니다.
생산비용 상승의 35.2%가 굴착기 등 중장비와 자재 생산에 쓰이는 경유에 집중돼 있습니다. 레미콘과 아스콘까지 더하면 타격이 상당해 조속한 수급 안정화 대책이 요구됩니다. 현장의 핵심 동력원인 건설기계 90% 이상이 경유를 연료로 사용해 원가 부담이 가중됩니다. 유가 급등이 장기화하면 원가 상승 불안감으로 착공을 미루는 사업장이 늘어 건설경기 회복이 지연될 우려가 큽니다.
◆ 공동주택 공시가격 열람 임박…강남권 보유세 부담 가중
오는 18일 공동주택 1585만가구의 공시가격 열람이 시작되는 가운데 강남3구를 중심으로 보유세 부담이 크게 늘어날 전망입니다. 국토교통부는 올해 공시가격 현실화율을 전년과 동일한 69%로 유지한다고 밝혔지만, 지난해 서울 아파트값이 2013년 이후 연간 최고치인 8.98% 상승한 것이 변수로 작용할 것이란 분석입니다. 정책 변수보다 시세 변동분이 핵심이 된다는 의미입니다.
지난해 집값 상승 폭이 컸던 고가 주택 밀집 지역은 재산세와 종합부동산세는 물론 건강보험료 산정 등에서도 체감되는 부담이 대폭 커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공시가격은 67개 조세 및 복지 제도의 기준으로 활용돼 단순한 시장지표 이상의 파급력을 가지기에 다주택자들의 상당한 반발이 예상됩니다.
◆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 유예 종료 임박…초급매물 출회 예고
오는 5월 9일 다주택자 양도소득세 중과 유예 조치 종료를 앞두고 부동산 시장에 초급매물이 쏟아질 것이란 전망이 나옵니다. 유예 기간이 끝나면 2주택자는 기본 세율에 20%p(포인트), 3주택 이상은 30%포인트가 가산되고 장기보유특별공제도 배제돼 세금 부담이 급증하기 때문입니다.
세금 폭탄을 피하려는 다주택자들이 기한 내 매각을 서둘러 시세보다 저렴한 매물이 늘어날 것이란 예측이 지배적입니다. 특히 정부 보완 방안에 따라 무주택자가 세입자를 낀 다주택자 매물을 매수할 경우 토지거래허가구역 내 실거주 의무가 유예돼 실거주 수요자들의 갭투자(전세 끼고 매매)가 한시적으로 가능해졌습니다. 전문가들은 조정된 가격에 내 집을 마련할 기회가 될 수 있다며 수요가 탄탄한 대단지 위주로 접근할 것을 조언했습니다.
chulsoofriend@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