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뇌물죄 관련, 금융위로부터 자료 받을 예정
10시부터는 청와대 압수수색 예정
[뉴스핌=김기락 기자] 박영수 특별검사팀이 3일 공정거래위원회와 금융위원회를 동시에 압수수색했다. 이날 10시부터는 청와대 압수수색에 나설 예정이다.
이날 특검에 따르면 특검은 이날 9시 10분부터 정부 세종청사 내 공정위 압수수색을 시작했다.
현재 특검은 공정위 부위원장실과 기업집단 등을 압수수색하고 있다. 특검은 공정위가 CJ그룹을 제재한 배경에 청와대가 압력을 행사한 것으로 보고 있다.
앞서 특검은 지난달 공정위에 2014년 CJ 불공정 사건에 관한 자료 일체를 요구했고, 이에 공정위는 심사보고서 등 자료를 제출했다.
이와 함께 특검은 ‘박근혜-최순실 국정농단’의 핵심으로 지목되는 최 씨와 삼성과의 뇌물 혐의를 살피기 위해 금융위를 압수수색하고 있다.
특검 관계자는 “삼성 뇌물, 미얀마 공적개발원조사업(ODA)과 관련해 필요한 자료를 제출받기 위해 압수수색을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제출받을 자료에 개인정보나 금융정보 등이 포함될 수 있기 때문에 형사상 영장을 발부받아 집행하게 된 것으로서, 금융위, 공정위로부터 협조를 통해 자료를 제출받을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삼성 출신인 유재경 주미얀마 대사는 지난달 31일 특검 조사에서 “최순실 씨가 자신을 주미얀마 대사로 추천했다”"고 실토한 바 있다.
특검은 또 이날 오전 10시부터 청와대를 압수수색할 방침이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12일 오전 서울 강남구 대치동 특검 사무실에 출석하고 있다. / 이형석 기자 leehs@ |
[뉴스핌 Newspim] 김기락 기자 (peoplekim@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