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요타 등 日기업들, 엔저 힘입어 '훨훨'…DXJ도 17% '껑충'
[편집자] 이 기사는 4월30일 오후 6시14분에 프리미엄 뉴스서비스 ‘ANDA’에 먼저 출고했습니다.
[뉴스핌=김성수 기자] 일본 증시가 최근 2만선을 돌파하면서 관련 상장지수펀드(ETF)에 대한 관심도 급증하고 있다.
29일(현지시각) 모닝스타에 따르면 포트폴리오에서 일본의 비중을 늘리고 싶은 투자자들에게 적합한 상품에는 ▲아이셰어즈 MSCI 재팬(iShares MSCI Japan, 종목코드: EWJ) ▲위스덤트리 재팬 헤지 에쿼티(WisdomTree Japan Hedged Equity, 종목코드: DXJ)가 있다.
EWJ는 모건스탠리캐피탈인터내셔널 일본지수(MSCI Japan Index)를 추종한다. 해당 지수는 도쿄증권거래소에 상장된 320여개 기업에 시가총액 기준으로 가중치를 부여해 산정한다.
EWJ는 올 들어 17.44% 상승했으며, 최근 1년간은 18.81% 올랐다. 하루 평균 거래량은 2920만주로 풍부한 유동성을 갖췄으며, 수수료율은 0.48%다.
EWJ에서는 경기순환 소비재의 비중이 20.58%로 가장 높고 공업주(18.35%), 금융서비스주(14.68%), 기술주(12.49%), 헬스케어주(6.65%)가 뒤를 잇는다.
비중이 큰 종목으로는 ▲도요타자동차 6.24% ▲미츠비시 UFJ 파이낸셜그룹 2.93% ▲소프트뱅크 2.01% ▲혼다자동차 1.91% ▲스미토모 미츠시 파이낸셜그룹 1.83% 등이 있다.
도요타자동차 등 일본 자동차 업체들은 엔화 약세를 통해 가격 경쟁력을 확보하면서 글로벌 시장에서 승승장구하고 있다. 일본차 브랜드들은 해외 판매 차량의 절반 이상을 여전히 일본 현지에서 생산하고 있다.
한국자동차산업연구소와 관련 업계에 따르면 도요타는 올 1분기 판매량이 252만대로, 글로벌 자동차 시장에서 판매 순위 1위를 지켰다. 도요타는 지난해 처음으로 판매 대수가 1000만대를 넘어서며 3년 연속 판매량 1위를 차지한 바 있다.
혼다자동차 역시 올 1분기에 국내시장 판매량이 전년대비 50.7% 늘어 판매량 증가율에서 1위를 차지했다. 일본 정보통신기술(ICT) 기업 소프트뱅크는 최근 미국 IBM과 인공지능(AI) 서비스 사업에서 제휴를 맺는다고 밝혔다.
패트리샤 오이 모닝스타 ETF 애널리스트는 "일본 기업들은 재무구조가 건전하고 해외 기업들의 인수합병(M&A)에서도 유리한 고지를 선점하고 있다"며 "이는 EWJ의 수익률을 끌어올릴 요소"라고 말했다.
글로벌 스마트폰에 들어가는 부품 중 60%가 일제인 것은 일본 기업들의 기술력을 단적으로 증명하는 사례다.
오이 애널리스트는 "일본 우량 기업들은 기업 지배구조 개선에 나서고 있다"며 "배당이나 자사주매입 등 주주 친화적인 정책도 사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반면 엔화 약세에 따른 환차손이 우려되는 투자자들은 환헷지가 된 ETF인 위스덤트리 재팬 헤지 에쿼티(WisdomTree Japan Hedged Equity, 종목코드: DXJ)에 투자할 수 있다.
DXJ는 위스덤트리 재팬 헤지드 에쿼티 인덱스(WisdomTree Japan Hedged Equity Index)를 추종한다. 해당 지수는 일본 기업 중 현금배당을 지급하는 384여개 기업들의 수익률을 측정한다.
DXJ는 연초대비 수익률이 17.27%이며, 최근 1년 수익률은 24.36%이다. DXJ는 하루 평균 510만주가 거래되며 수수료율은 0.48%로 EWJ와 동일하다.
DXJ 역시 경기순환 소비재의 비중이 25.03%로 가장 높고 공업주(21.71%), 금융서비스주(11.64%), 기본소재주(10.65%), 기술주(10.52%) 순이다.
비중이 큰 상위 종목에는 ▲도요타자동차 5.59% ▲미츠비시 UFJ 파이낸셜그룹 5.32% ▲재팬 토바코 4.02% ▲캐논 3.85% ▲다케다 재약 3.22%가 있다.
[뉴스핌 Newspim] 김성수 기자 (sungsoo@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