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뉴스핌 곽도흔 기자] 하이투자증권은 엔/원 환율이 추가하락할 경우 국내 경기회복 기조에 자칫 장애물로 작용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박상현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29일 "엔/원 환율의 하락은 국내 수출은 물론 서비스산업, 특히 요우커로 대변되는 관광산업 등에도 적지 않은 부담으로 작용할 공산이 높아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어 "국내로 들어오는 중국 관광객 증가율이 여전히 양호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지만 원화의 상대적 강세로 요우커 모멘텀이 점차 약화될 잠재적 압력도 점차 높아지고 있다"고 봤다.
박 연구원은 "중국 요우커 입장에서 엔화의 상대적 약세 현상은 중국내 대일본 관광수요를 자극할 공산이 높아지고 있다"며 "엔/위안 환율은 2012년말대비 약 38% 상승했지만 원/위안 환율은 동기간 1% 상승에 그치고 있어 중국 관광객 입장에서 일본 관광 메리트가 크게 높아졌다"고 밝혔다.
그는 "엔/원 환율 추가 하락시 수출 경쟁력측면에서도 국내 기업들이 일본 기업에 비해 상대적 열위에 놓일 수 있음은 물론 국내를 찾는 요우커의 특수도 약화되면서 내수부문 역시 적지 않은 악영향을 받을 수 있다"며 "국내 경기회복 기조에 자칫 장애물로 작용할 수 있는 환율 흐름에 외환당국의 적절한 대응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뉴스핌 Newspim] 곽도흔 기자 (sogood@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