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선엽 기자] LIG그룹이 보유 중인 LIG손해보험 주식을 전략 매각하기로 결정함에 따라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급하게 매각해서 당장 피해자 보상금액을 직접 마련한다는 조치라기보다는 구씨 형제들에게 돈을 빌리기 위한 과정의 일환으로 보인다.
1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LIG건설 CP 피해자 관련 구자원 회장 일가에 대한 재판절차가 올해 내로 종료되고 내년 1월 판결이 내려질 예정이다.
LIG그룹 입장에선 그 전까지 피해자 보상이 끝나야 유리한 판결을 얻어낼 수 있다.
하지만 당장 재원마련 방법이 없어 구 회장이 구씨 형제들에게 급하게 돈을 빌리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이 과정에서 차후 어떻게든 돈을 갚겠다는 것을 확인시켜 주기 위해 LIG그룹이 LIG손보에 대한 매각 결정을 공표한 것으로 보인다.
업계 관계자는 "내년 1월 판결이 예정돼 있기 때문에 그 안에 피해자 보상이 끝나야 한다"며 "구씨 형제들에게 돈을 빌리면서 어떻게 갚을 것인가를 보여주기 위해 LIG 손보에 대한 매각 결정을 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현재도 구 회장이 구씨 형제들에게 조금씩 돈을 빌려서 입금이 되고 있는 상황으로 알고 있다"며 "매각은 몇 달이 걸리지만 그 전에 돈을 마련하기 위한 조치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뉴스핌 Newspim] 김선엽 기자 (sunup@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