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동호 기자] 중국 최대 규모의 전자상거래 기업인 알리바바가 홍콩 증시 상장을 추진 중이다.
알리바바는 그간 홍콩 증시의 이중 상장 불가 입장에 뉴욕 상장을 고심해 왔으나, 결국 홍콩쪽으로 마음을 정한 것으로 것으로 알려졌다.
18일(현지시각)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소식통을 인용해 알리바바가 홍콩 증권거래소와 기업공개(IPO)에 관한 논의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홍콩은 알리바바의 온라인 거래 플랫폼인 알리바바닷컴이 상장돼 있으나, 홍콩 증시는 주식 이중 상장을 허용하지 않아 알리바바는 그간 홍콩 증시 상장을 주저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중 상장이 금지되면 알리바바의 경영권 방어가 곤란할 수 있는데, 뉴욕 증권거래소(NYSE)와 나스닥은 주식의 이중 상장이 허용돼 상대적으로 메리트가 있다는 평가를 받아 왔다.
일례로 영국 프로 축구 '프리미어리그'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2년 전 홍콩 증시에서 IPO 검토하다 결국 이중 상장이 허용되는 뉴욕 증시에 상장한 바 있다.
또한 페이스북과 구글 역시 주식 이중 상장을 통해 헤지펀드와 기타 주주로부터 경영권을 방어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알리바바의 자산 가치가 최소 700억 달러에 달할 것으로 예상하며, 알리바바가 홍콩 증시에 상장될 경우 최근 몇 년 사이 가장 큰 규모의 기업공개가 될 것으로 분석했다.
한편, 소식통에 따르면 알리바바의 IPO 주간사에는 크레디트스위스(CS)와 모건스탠리가 유력한 것으로 전해졌다.
[뉴스핌 Newspim] 김동호 기자 (goodhk@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