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주명호 기자]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 기업 알리바바가 홍콩시장에 기업상장(IPO)를 준비 중이라고 28일(현지시간) 파이낸셜 타임스(FT)가 관련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소식통은 "알리바바가 미국시장의 규제와 회계기준에 부담을 느끼고 있다"며 "미국시장을 포기한 대신 홍콩증시 상장을 노리고 있다"고 전했다.

알리바바의 시가총액은 올해 4분기 기준 600~700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상장에 대해 알리바바측은 아직까지 정해진 것은 없으며 기업가치 책정에 대해서도 여전히 논의 중이라고 밝혔다. 

반면 전문가들은 알리바바가 미국과 홍콩 두 군데에 동시 상장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미국시장에 상장할 경우 기업가치가 더 높게 평가될 수 있기 때문이다.

2010~2011년 공매도 급증으로 IT관련주들의 주가가 폭락한 이래 미국증시는 중국기업들의 상장 기준을 강화해왔다. 작년 미국증시에 상장된 중국기업은 단 2곳 뿐이며 올해는 아직 한 기업도 상장되지 못했다.  

작년 4분기 알리바바는 6억 4220만 달러의 순익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매출도 전년대비 80% 증가했다.


[뉴스핌 Newspim] 주명호 기자 (joomh@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