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우수연 기자] 제조업 부문에 종사하는 기업인들이 7월 제조업 업황을 부정적으로 보고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8월에 대한 전망 역시 밝지 않았다.
한국은행이 29일 발표한 '2013년 7월 기업경기실사지수(BSI) 및 경제심리지수(ESI)에 따르면, 제조업의 7월 업황BSI는 72로 지난달보다 7포인트 하락했다. 2개월 연속 내림세다.
6월에 전망했던 7월 심리전망보다도 6포인트 낮은 수준이다. 제조업 기업가들은 8월 업황 전망BSI도 지난달보다 5포인트 하락한 73 수준으로 전망했다.
한은 경제통계국 이성호 차장은 "아무래도 BSI지수가 심리를 반영하다보니 연초에는 경기에 대한 긍정적인 전망을 하는 경우가 많고 7~8월에는 떨어졌다가 9월과 10월이 되면 다시 오르는 경향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기업가들이 연초에는 실적 목표치를 높게 잡고 업황이나 경기를 긍정적으로 보다가, 반기 결산 이후에는 목표치만큼 실적 달성이 안되면 다시 (기업가들의) 심리가 망가져 BSI가 하락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실제로 계절조정을 거친 7월 업황BSI는 72로 지난달보다 4포인트 내렸으며 8월 업황 전망BSI도 74로 2포인트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항목별로 보면 매출 관련 기업경기실사지수가 큰 폭으로 하락했다. 매출BSI는 7월이 86으로 전월대비 6포인트 내렸으며, 8월 전망도 1포인트 내린 89로 집계됐다.
7월 생산BSI는 90으로 전월비 4포인트 하락했으며 8월 전망도 93으로 2포인트 내렸다. 가동률BSI의 7월 실적은 88로 전월보다 4포인트 내렸고, 8월 전망도 1포인트 내린 90으로 나타났다.
제조업 경영애로사항으로는 내수부진(23.1%), 불확실한 경제상황(19.7%) 등이 상대적으로 큰 비중을 차지했다.
비제조업의 경우에도 7월 업황BSI가 67로 전월대비 2포인트 내렸으며, 8월 업황 전망BSI도 67로 2포인트 떨어졌다.
한편, 기업경기실사지수(BSI)와 소비자동향지수(CSI)를 합성해 민간의 경제상황에 대한 심리를 알 수 있는 경제심리지수(ESI)는 7월에 92로 1포인트 하락세를 나타냈다.
[뉴스핌 Newspim] 우수연 기자 (yesim@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