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연순 기자] 신제윤 금융위원장은 최근 셀트리온의 주가급락과 관련해 공매도 세력과의 연관성과 관련해 "셀트리온은 (공매도 문제인지) 판단을 내리기 어렵다"면서 "다만 공매도가 지속적으로 이루어질 경우 작전이나 불공정거래 소지는 있을 수 있어 공매도 공시 확대 등 공시제도 강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신 위원장은 지난 18일 출입기자단 만찬 간담회에서 이 같이 말했다.
신 위원장은 "우리나라 공매도 제도가 타이트해 차입형 공매도만 허용하지, 현재 주가보다 밑으로 (주문을 내는) 공매도를 못 내게 돼 있다"면서 "가격에 의도적으로 내릴 수 있을 정도로 (공매도가) 영향을 그렇게 주진 않는다"고 설명했다.
다만 신 위원장은 "셀트리온 사건에 대해선 시장에서 상반된 반응이 있는데 솔직히 판단을 잘 못하겠다"면서 "확실히 공매도 때문이다라고 하기에는 좀 아닌 것 같고, 공매도가 영향을 안 미쳤다고 보기에도 어려워 상당히 고민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우리나라가 다른 나라에 비해 공매도 규제가 강한 편인데 해외 사례에선 공매도 잔액에 대한 개별 공시가 있다"면서 "우리는 보고만 받고 있는 만큼 이를 들여다 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공매도란 '없는 걸 판다'란 뜻으로 주식을 가지고 있지 않은 상태에서 행사하는 매도주문을 말한다. 없는 주식을 매도한 후 결제일이 돌아오는 3일 안에 주식을 구해 매입자에게 돌려주면 된다. 약세장이 예상되는 경우 시세차익을 노리는 투자자가 활용하는 방식이다. 예상대로 주가가 하락하게 되면 많은 시세차익을 낼 수 있지만, 예상과 달리 주가가 상승하게 되면 공매도한 투자자는 손해를 보게 된다.
[뉴스핌 Newspim] 김연순 기자 (y2kid@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