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이은지 기자] 국제사회가 북한의 핵실험에 대한 비난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는 가운데 북한이 강력하게 반발하고 있다.
유럽연합(EU)이 북한에 대한 금융·무역제재와 자산동결 방침을 합의한 데 이어 UN도 북한에 대한 규탄의 목소리를 높이고 나서자 북한은 "남한을 최종 파괴하겠다"며 강력 반발하고 있다.
19일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린 군축회의에서 미국, 영국, 독일 등 서방 10개국 대표들은 북한의 핵실험 강행을 연이어 규탄하면서 북한에 핵 개발 계획을 중단할 것을 촉구했다.
유엔 산하 다자간 군축협상기구인 제네바 군축회의는 지난 12일에 이어 이날 다시 열린 것으로 북한 핵 개발에 대한 각국 정부의 비난이 집중됐다.
이 과정에서 북한 측 대표는 "남한을 최종 파괴하겠다"고 위협하고 나서 파문을 일으켰다.
유엔 군축회의에 참석한 북한의 유엔 제네바 대표부 제1비서 전용령 서기관은 "하룻강아지 범 무서운 줄 모른다는 속담처럼 남한 정부의 변덕스러운 행위는 최후의 파멸을 전조 하는 행위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전 서기관은 이어 "미국이 끝까지 북한에 적대적으로 접근한다면 더 강력한 2차, 3차 조치를 취할 수밖에 없다"고 경고했다.
북한의 이와 같은 발언에 국제사회는 일제히 우려의 목소리를 높였다.
조앤 애덤스 영국 대사, 로라 케네디 미국 대사 등 각국 대표들은 북한의 표현에 대해 우려를 표시하며 결코 용납할 수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한편, 앞서 유럽연합(EU)은 18일 브뤼셀에서 열린 EU 외무장관 회의에서 북한에 대한 금융과 무역 제한 등 광범위한 제재 방안에 합의했다.
이번 조치에 따라 향후 북한 정부는 채권 및 금, 귀금속, 다이아몬드 등을 거래할 수 없게 됐다.
[뉴스핌 Newspim] 이은지 기자 (soprescious@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