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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2보] 레바논 교민·가족 97명, 軍 수송기 타고 무사 귀국 '안도의 눈물'

기사입력 : 2024년10월05일 16:20

최종수정 : 2024년10월05일 16:22

이스라엘·헤즈볼라 교전 '현지 전시 상황'
정부, 군 수송기 2대 긴급 투입 수송작전
서울공항에 도착한 교민들 "정부에 감사"
주레바논 대사·공관원·교민 30여명 남아

[서울=뉴스핌] 김종원 국방안보전문기자, 박성준 기자, 국방부 공동취재단 = 레바논 체류 국민 96명과 레바논인 가족 1명 등 97명이 한국 정부가 긴급 투입한 공군 수송기를 타고 5일 낮 무사히 귀국했다.

이들이 탑승한 다목적 공중급유 수송기 KC-330 '시그너스'는 이날 낮 12시 50분께 성남 서울공항에 안전하게 내렸다.

레바논은 현재 친이란 무장단체 헤즈볼라와 이스라엘 간의 교전으로 전시 상태다.

[서울=뉴스핌] 사진공동취재단 = 무장단체 헤즈볼라를 상대로 한 이스라엘의 지상작전이 진행 중인 레바논 체류 국민들이 5일 오후 서울공항에 도착한 군수송기에서 내린 뒤 감사의 그림 편지를 들어보이고 있다. 이날 레바논에 체류 중이던 재외국민과 가족 97명이 귀국했다. 2024.10.05 photo@newspim.com

시그너스는 외교부 신속대응팀과 군 의무 요원을 태우고 지난 3일 김해공항에서 출발했다. 4일 오전(현지시간) 레바논 베이루트에 도착해 교민들을 태웠고 당일 오후 귀국길에 올랐다.

정부는 레바논과 외부를 잇는 민간 항공편이 사실상 두절되자 군용기 투입을 전격 결정했다. 이번 공군의 수송작전은 지난 3일 김해공항을 출발해 한국 도착까지 무박 38시간 동안 이뤄졌다.

국방부는 레바논 내 국민의 신속하고 안전한 철수와 더불어 다양한 우발상황에 대비하기 위해 수송기 2대를 동시에 투입했다.

대규모 인원을 장거리 수송할 수 있는 시그너스를 전개하면서 현지 공항이 사용 불가한 상황에 대비해 짧은 활주로에서의 이착륙과 전술기동이 가능한 C-130J '슈퍼 허큘리스' 수송기를 동시 전개했다.

시그너스에는 조종사와 정비사, 적재사, 의무 요원 등 34명의 병력과 외교부 신속대응팀 5명이 탑승했다. 슈퍼 허큘리스는 22명이 탑승했다.

해당 기종 지난해 4월 수단 체류 교민 철수 지원 당시 '프라미스 작전'에도 동시 투입됐다.

[서울=뉴스핌] 사진공동취재단 = 무장단체 헤즈볼라를 상대로 한 이스라엘의 지상작전이 진행 중인 레바논 체류 국민들이 5일 오후 서울공항에 도착한 군수송기에서 내리고 있다. 이날 레바논에 체류 중이던 재외국민과 가족 97명이 귀국했다. 2024.10.05 photo@newspim.com

교민 김서경(39) 씨는 자녀 2명과 함께 가장 먼저 손을 잡고 나왔다. 김 씨 자녀들은 A4용지에 '군인님들 감사합니다'라고 귀여운 손편지로 고마움을 전했다.

김 씨는 "밤마다 폭탄이 떨어지는 레바논에서 한국으로 무사히 도착할 수 있어 다행이다. 폭격으로 집이 흔들리기도 하고 잠도 잘 못 잤다. 대한민국 국민이라는 게 자랑스럽고 수송기를 보내 준 정부가 너무 감사하다"고 안도했다.

아내와 딸과 함께 수송기에서 내린 이국희(31·남) 씨는 "집 인근에 미사일이 계속 떨어지고 해서 굉장히 위험해 귀국을 결심했다. 군용기를 처음 봤을 때 조국으로 복귀할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감사했다"고 고마움을 전했다.

정양희(70·여) 씨는 "눈물이 난다. 밤마다 폭탄 떨어지는 곳에서 이렇게 안전한 대한민국으로 무사히 올 수 있어 너무나 감사하다. 대한민국 사람이라는 게 그 어느 때보다 자랑스럽다"고 안도의 눈물을 흘렸다.

공군 시그너스 조종사 박성태 소령은 "재외국민 보호라는 국가의 의무를 다하는 데 기여할 수 있어 뜻깊게 생각한다"면서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고 국제 평화 유지에 이바지할 수 있는 기회라면 그 어떤 순간에도 임무를 성공적으로 완수할 수 있도록 태세와 능력을 유지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사진공동취재단 = 김선호 국방부 차관과 강인선 외교부 2차관이 5일 오후 경기 성남시 서울공항에서 레바논에 체류 중이던 재외국민과 가족을 무사 귀국시킨 외교부 신속대응팀, 군 의무요원을 격려하며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이날 레바논에 체류 중이던 재외국민과 가족 97명이 귀국했다. 2024.10.05 photo@newspim.com

이영수 공군참모총장은 임무 수행 장병들을 일일이 격려하면서 "국가를 대표하는 그런 역할을 충실히 해줬기 때문에 고맙게 생각하고 그동안 노력과 헌신에 무한한 감사를 보내며 여러분들이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정부는 "앞으로도 레바논 등 중동지역에 체류하고 있는 우리 국민의 안전 확보를 위해 중동 상황을 면밀히 주시하며 다양한 안전 조치를 지속 강구해 나갈 예정"이라고 전했다.

주레바논 대사를 비롯한 공관원은 철수하지 않고 교민 30여 명과 함께 현지에 남았다.

정부는 현재 레바논과 이스라엘에 대해 여행경보 3단계 '출국권고'를 발령 중이다. 양국 접경 지역에는 여행경보 4단계 '여행금지' 조치를 내렸다.

미국과 일본, 유럽 국가들도 상업 항공편을 전세 내거나 군용기 투입을 통해 레바논에서 자국으로 수송하고 있다.

이날 서울공항에는 김선호 국방부 차관, 강인선 외교부 2차관, 이 총장이 직접 나와 교민들을 환영하고, 임무를 완수한 장병들을 격려했다.

kjw8619@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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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바논 긴급 방문한 이란 외무 [서울=뉴스핌] 고인원 기자= 압바스 아락치 이란 외무부 장관이 4일(현지 시간) 이스라엘의 공습을 받고 있는 레바논을 예고 없이 방문해 이스라엘이 재보복에 나설 경우 좌시하지 않겠다고 경고했다. 아락치 장관은 이날 오전 레바논 수도 베이루트의 라피크 하리리 국제공항으로 입국해 나지브 미카티 총리 등 레바논 정부 지도부를 만났다. 지도부와의 회동을 마친 장관은 베이루트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이스라엘이 우리에게 어떤 조치나 행동을 취한다면, 우리의 보복은 이전보다 더 강력할 것"이라며 이스라엘의 재보복 움직임에 경고했다. 압바스 아락치 이란 외무장관[사진=로이터 뉴스핌] koinwon@newspim.com 그는 이어 "이란은 공습을 계속할 의도가 없다"면서도 "시온주의 정권(이스라엘)이 이란을 겨냥한 일말의 행동에 나선다면 분명히 대응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자국의 이스라엘 공습에 대해서는 "우리가 공격을 시작한 것이 아니다"면서 "이란 영토와 (시리아 수도) 다마스쿠스의 이란 대사관 등에 대한 이스라엘의 공격에 대응해 군사·안보 시설을 합법적으로 타격했다"고 주장했다. 또한 "이스라엘과 헤즈볼라 간 휴전을 위한 어떤 움직임도 이란은 지지하지만, 가자지구의 휴전과 동시에 이뤄져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번 긴급 방문은 중동 '저항의 축'의 주축인 이란이 지난 1일 이스라엘에 탄도 미사일 약 180발을 쏘며 대규모 공습을 가한 후 이스라엘이 재보복에 나설 것이라 천명한 가운데 이뤄졌다. 이란 고위 관리가 레바논을 찾은 것은 지난달 27일 이스라엘군의 베이루트 공습으로 헤즈볼라 수장 하산 나스랄라가 사망한 이후 처음이다. 이스라엘은 지난달 23일 '북쪽의 화살' 작전 개시를 선언하고 레바논 남부 등에 대규모 공습을 진행해 왔다. 이어 27일에는 헤즈볼라 최고 지도자인 하산 나스랄라를 표적 공습, 살해한 데 이어 30일에는 레바논 남부에 병력을 투입하며 2006년 이후 18년 만에 처음으로 지상전에 돌입했다. 이에 이란은 지난 1일 이스라엘에 탄도 미사일을 발사하고 하마스 수장 이스마일 하니야, 헤즈볼라 수장 하산 나스랄라와 이란 혁명수비대 작전 부사령관 아바스 닐포루샨의 죽음에 대한 보복이라고 밝혔다. koinwon@newspim.com 2024-10-05 0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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