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정연설 내용 "예상대로"...시장 반응 '미미'
- 미국, 미사일 방어체제 강화할 것
- 내년 아프간 주둔 미군 3만4000명 추가 철군
- 최저임금 20% 이상 인상 제안
- 인프라 및 일자리 창출 등에 총 750억 달러 투자 제시
- 기후변화 대응, 이민법 개혁 강조
- 천연가스 개발, 청정에너지 자립 예상
[뉴스핌=권지언 기자]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2013년 국정연설에서 예상대로 중산층 일자리 창출을 통한 경제 회복을 강조하는 동시에, 3차 핵실험을 감행한 북한에 대해 국제사회에 단호한 대북 조치를 유도하겠다고 강조했다.
12일(현지시각) 오바마 대통령은 국정 연설에서 미국은 미사일 방어체제를 강화할 것이며 북한이 제기한 위협에 대해 국제사회와 함께 단호히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연설의 초점이 대부분 미국 국내 경제에 맞춰진 가운데, 오바마 대통령은 주요 외교정책 목표 중 하나로 미사일 방어체제 강화와 더불어 아프간 철군 계획도 밝혔다.
그는 내년까지 아프간 주둔 미군 3만 4000명을 추가로 철군할 계획이라고 밝혔고, 글로벌 핵 군축 노력과 관련해서는 러시아와 협력을 원한다고 밝혔다.
한편 경제와 관련해서는 중산층 살리기를 특히 강조했고, 세제 인상과 지출 감축을 통한 적자 축소 계획을 재차 강조했다.
그는 또 경제 회복을 위해 최저임금을 20% 넘게 인상하는 한편 도로와 교량 복구 등에 500억 달러를 투자하고 건설부문 일자리 창출에도 150억 달러를 지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 같은 인프라 프로그램에 들어가는 비용은 지출 감축과 세제 개혁을 통해 보전될 계획이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 밖에도 포괄적인 이민법 개혁 필요성을 강조했으며, 유럽연합(EU)과의 포괄적인 교역투자 협정 논의와 아시아와의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 협상 완성을 강조했다.
또 오바마 대통령은 미국 천연가스 붐을 통한 청정화, 에너지 자립 전망도 제시했다.
알카에다와 같은 물리적 테러 세력 외에도 사이버테러의 위협이 급격히 높아지고 있다면서 이에 대한 대응을 주문하고, 총기 폭력에 대한 올바른 의회의 대응을 촉구했다.
한편, 이번 국정연설 내용이 앞서 나온 전망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아 시장 영향 역시 크지 않은 모습이다.
외환시장에서 달러지수는 오전 11시54분 현재 0.12% 하락한 80.012로 국정연설 이전과 크게 다르지 않은 모습이고, 미국 증시 주가지수 선물들 역시 연설 이전과 같은 강보합세를 유지하고 있다.
[뉴스핌 Newspim] 권지언 기자 (kwonjiu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