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이영기 기자] STX그룹이 선제적 자금 확보를 통한 재무유동성 개선을 위해 매물로 매놓았던 STX OSV매각작업이 드디어 마무리될 전망이다.
17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이탈리아 국영 조선사인 핀칸티에리(Fincantieri)가 단독으로 OSV 경영권 지분 50.75%를 주당 1달러50센트(싱가포르 달러)내외에 인수한다.
당초 우선협상대상자로는 핀칸티에리와 사모펀드 칼라일이 결성한 컨소시엄이 선정됐으나, 칼라일은 포기한 것으로 전해졌다.
매각규모는 주당 1달러 5센트 매각지분 50.75%을 감안하면 한화기준으로 약 9700억원으로 이는 STX가 기대했던 1조원에는 다소 못미친다.
비록 지난 2007년 STX에 인수된 이후 뚜렷한 성과를 못내던 가운데 올해 2분기에 비로소 5년 이래 최대실적을 올린 것이 아쉬울 따름이다.
STX그룹 입장에선 `섭섭'하겠지만, 이번 매각을 통해 확보된 자금으로 그룹의 유동성을 정상화시킬 수 있다면 또 다른 도약의 기회를 잡는 계기라고 '위안'할 수 밖에 없는 상황.
한편, STX는 OSV 매각에서 관련 차입금과 이자비용 등을 제외한 약 7000억원내외의 자금확보를 기대할 수 있는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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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이영기 기자 (007@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