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대 수요처 애플의 인하 압력 사전 방지
[뉴스핌=김동호 기자] 일본 도시바의 낸드(NAND) 메모리 생산 감축 결정에 대해 과거의 실수를 되풀이 하지 않기 위한 결단이라는 분석이 제기됐다.
최근 글로벌 경기침체와 함께 시장 경쟁 격화로 인한 가격 하락을 막고 수익성 회복을 노린다는 방침이다.
25일자 니혼게이자이신문은 도시바가 과거의 실수를 되풀이 하지 않기 위해 낸드 메모리 감산 결정을 내렸다고 보도했다.
이는 낸드 플래시 메모리 시장의 경쟁 격화에 따른 조치로, 최근 글로벌 재정위기와 경기 둔화 속에 반도체 수요 마저 감소하며 낸드 메모리 시장은 수익성은 계속 악화되는 상황이다.
이미 일본의 엘피다메모리가 지속적인 적자를 견디지 못하고 미국의 마이크론 테크놀로지로 넘어간 상황에서 도시바는 일본 반도체 업계의 마지막 희망이다.
지난 해 3월 대지진 사태 이후 2/4분기부터 지속적으로 낸드 플래시 메모리 생산 물량을 확대해 오던 도시바는 이번에 30% 가량 생산량을 감산키로 결정했다. 이는 지난 2009년 이래 처음으로 감산을 결정한 것.
도시바는 글로벌 반도체 시장을 선도하고 있는 삼성전자를 견제하기 위해 과감한 생산 확대에 나섰으나 결국 이를 지속하지 못하고 감산을 선택했다.
또한 도시바의 감산 결정은 도시바의 재고 누적 외에도 최대 수요처인 애플로부터의 가격 인하 압박을 사전에 방지하기 위한 의도도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감산을 통해 낸드 메모리 시장의 과잉 공급을 막고 가격 인하를 방지한다는 생각이다.
도시바는 현재 삼성전자에 이어 낸드 메모리 시장 점유율 2위 자리를 지키고 있다. 지난해 기준으로 삼성전자는 세계 시장의 37%, 도시바는 31.6%를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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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김동호 기자 (goodhk@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