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저축 감소로 인한 부정적 효과 크지 않을 것”
[뉴스핌=김민정 기자] 김중수 한국은행 총재가 이번 기준금리 인하로 가계부채 부담이 감소될 것으로 기대했다. 금리가 낮아지면서 변동금리 대출자들의 부담이 완화되고 성장 촉진으로 인한 소득 증가로 가계의 부채 상환능력이 늘 수 있기 때문이다.
김중수 총재는 12일 기준금리를 연 3.00%로 0.25%포인트 인하한 후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금리가 낮아진다고 보면 가계부채의 부담은 줄어든다고 볼 수 있다”며 “성장 경로로 보면 기준금리 인하가 적절하게 움직이면 내년 성장에 기여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기준금리 인하로 가계소비가 증가하고 저축이 줄어들 수도 있겠지만 현재 가계저축률이 굉장히 낮은 수준이라 이런 효과는 크지 않을 것이라는 진단이다.
물가와 관련해서 김 총재는 “이번 기준금리 인하가 올해 물가에 미치는 영향은 거의 0%”라며 “내년은 0.03%정도 물가를 상승시킬 것으로 보고 있지만 심각하게 영향을 미치는 것이라고 생각하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다음은 김중수 총재와의 일문일답이다.
▲ 기준금리 인하가 가계부채 폭등 문제에 기름을 붓는 격이 아닌가? 저금리 장기화 되면 물가에 문제가 없나?
- 기준금리가 어떤 형태로 가계부채에 영향을 주는지를 보면, 첫째는 금리 경로, 둘째는 성장 경로, 셋째는 저축의 경로를 통해 영향을 준다. 금리가 낮아진다고 보면 가계부채의 부담은 줄어든다고 볼 수 있다. 성장 경로로 보면 기준금리 인하가 적절하게 움직이면 내년 성장에 기여할 것이다. 이번 25bp 인하 영향은 올해는 GDP 0.02%정도, 내년에는 0.09% 정도의 효과가 있다. 이런 성장 경로를 통해 영향을 플러스 효과가 있기 때문에 가계부채 부담을 줄인다. 그러나 마이너스 효과 있는 것이 저축경로다. (금리 인하로) 저축을 하지 않고 소비를 많이 하면 가계부채가 늘 수 있다.
그러나 현재 가계저축률이 굉장히 낮은 수준이다. 가계부채는 매우 높고 저축은 낮기 때문에 저축이 움직일 수 있는 여력은 많지 않다. 현재 마이너스 효과는 크지 않은 것으로 보고 있다.
이번 기준금리 인하가 올해 물가에 미치는 영향은 거의 0%다. 내년은 0.03%정도 물가를 상승시킬 것으로 보고 있다. 심각하게 영향을 미치는 것이라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기본적으로 올해 물가가 물가안정목표의 중심축 아래에서 유지될 것으로 보고 있다. 그런 면에서 이런 조치를 취할 수 있었다. 기대 인플레이션은 요소를 정하는 요인이 많기 때문에 영향은 제한 적일 수 밖에 없다.
▲ 국채 금리와 기준금리의 역전현상이 오늘 인하 결정에 얼마나 영향을 미쳤나?
-통화당국으로서 장단기 금리 역전이라는 것은 매우 곤혹스러운 상황이다. 그러나 그것에 의해서만 의사결정을 한다고 볼 수는 없다.
▲ 선진국 저금리 기조에 대해서 신흥국과 선진국 금리 차가 확대되면 자금 유입의 요인이 될 수 있다는 분석이 있다. 어떻게 보나?
- 우리나라와 같이 모든 것이 개방된 나라에선 중요한 문제다. 국내적으로도 대외적으로 금리 격차를 줄이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 중요한 변수지만 이것이 (이번 기준금리 인하 결정에서) 가장 중요한 변수는 아니었다. 현재로서는 자본시장이 최근 몇 개월 동안 매우 안정돼 있다.
▶ "왕의 귀환" 주식 최고의 별들이 한자리에 -독새,길상,유창범,윤종민...
▶ 글로벌 투자시대의 프리미엄 마켓정보 “뉴스핌 골드 클럽”
[뉴스핌 Newspim] 김민정 기자 (thesajah@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