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MD-기술피해 심각…LGD-인력 이동은 관례
[뉴스핌=배군득 기자] 삼성모바일디스플레이(SMD)가 LG디스플레이에서 자사 핵심정보인 유기발광다이오드(AMOLED)를 빼갔다는데 대한 양측 공방이 일파만파 번지고 있다.
LG디스플레이에서 SMD 임원급과 부 차장급 인력에 대해 거액의 스카우트 비용을 주고 데려간데 대해 SMD가 경찰에 고발하면서 양측 갈등이 불거지고 있는 것이다.
5일 경기경찰청 등에 따르면 이날 SMD가 핵심기술 유출 혐의로 A 전무 등을 업무방해 등의 혐의로 경찰에 고발했다고 밝혔다.
A전무 등은 SMD가 가진 핵심 기술 분야 중 하나인 유기발광다이오드(AMOLED) 기술 등을 자리를 옮긴 LG디스플레이 등에 전달하려한 혐의를 받고 있다.
또 경찰 수사 결과 LG디스플레이는 전무급 고위 임원이 직접 경쟁관계인 삼성 연구원에게 거액 금품제공과 임원자리를 약속하고 기술정보와 연구원들을 빼내 올 것을 지시하는 등 경영진이 직접 범죄에 가담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AMOLED 기술 등은 SMD가 세계 시장 95%를 차지하는 핵심기술이다. SMD는 이날 공식 입장을 통해 “이번 기술유출 사건은 글로벌 기업인 LG 경영진이 기술력 부족을 단기간에 만회하기 위한 것”이라며 “삼성 기술과 핵심인력 탈취를 조직적으로 주도했다는 점에서 경악을 금치 못한다”고 유감을 표시했다.
SMD는 이번 기술유출로 인해 시장의 3분의 1을 잠식당할 것으로 추정할 경우 5년간 최소 30조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SMD 관계자는 “LG가 겸허하게 범죄사실을 인정하고 최고 경영진의 성의 있는 사과와 부당 스카우트한 인력에 대한 퇴사조치 등 책임있는 후속 조치를 취해 줄 것을 촉구한다”며 “갈수록 경쟁이 치열해지는 글로벌 시장에서 공정한 경쟁을 펼칠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LG디스플레이는 SMD가 회사 ‘흡집내기’라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국내 디스플레이 업체가 LG와 삼성 밖에 없는 상황에서 어느 정도 인력 이동은 불가피한 현상이라는 것이다.
최근 3년간 LG디스플레이에서 경쟁사(SMD)로 전직한 연구원 숫자가 회사에서 파악하고 있는 것만 30여명 이상이고 2000년 이후로 누적 80명 이상임에도 불구하고 LG디스플레이서는 이를 문제삼지 않았다는 점도 강조했다.
LG디스플레이 관계자는 “경쟁사에서 이번처럼 양사간 인력 이동을 문제 삼는다면 우리도 이를 좌시할 수 없다”며 “자사 연구원들 경쟁사 이직에 대해 문제 제기를해 유사하게 대응할 수 밖에 없다”고 맞불을 놨다.
이 관계자는 또 “우리 W(White)-OLED 기술은 경쟁사 RGB-OLED 기술과 방식(증착 기술)이 전혀 다른 기술”이라며 “경쟁사 기술 정보를 필요로 하지 않으며 입수한 적도 없다”고 덧붙였다.
▶ 주식투자로 돈좀 벌고 계십니까?
▶ 글로벌 투자시대의 프리미엄 마켓정보 “뉴스핌 골드 클럽”
[뉴스핌 Newspim] 배군득 기자 (lob13@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