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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론스타가 ABN암로 거부했다”

기사입력 : 2011년04월21일 15:59

최종수정 : 2011년04월21일 16:05

- 한미은행처럼 '사모펀드+외국계 은행' 매각으로 대주주 적격성 논란 피해
- "ABN암로 파트너로 외환은행 인수 제의했다가 론스타가 단독 인수 고집"




[뉴스핌=한기진 기자] 외환은행 차명인수 의혹이 불거진 가운데, 사모펀드 론스타가 2003년 인수할 당시 ABN암로와 대등한 관계로 지분을 나눠 투자할 것을 제의 받았던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21일 외환은행 핵심 관계자는 “2003년 론스타가 외환은행을 인수할 때 대주주 적격성 논란이 벌어질 것을 금융당국이 우려해서 외국계 은행을 투자 파트너로 끌어들이면 어떻겠냐는 제의가 실제로 있었다”며 “한미은행(현 한국씨티은행)의 매각 사례를 참고로 삼았다”고 말했다.

한미은행의 매각 사례란 이렇다. 지난 2000년11월15일 사모펀드인 칼라일과 미국 투자은행인 JP모건은 같이 컨소시엄을 구성해 한미은행이 발행한 해외주식예탁증서(DR)을 사들이는 방식으로 4447억원을 투자해 지분 40.7%를 사들였다.

외환은행 매각처럼 둘 다 사모펀드가 인수 주체지만, 다른 점은 한미은행 인수는 외국계 은행을 파트너로 참여시켰다는 점이다. 은행이 사모펀드의 투자를 받아 다른 은행을 인수한 구조이기 때문에 대주주 적격성 논란을 피해갈 수 있는 방법이 된다.

이 관계자는 “한미은행의 지분을 ‘사모펀드+외국계 은행’가 인수함으로써 대주주 적격성 문제를 피해갔기 때문에, 이 같은 사례를 참고 삼아 론스타도 외국계 은행과 함께 인수하기를 권했었고 그 대상이 ABN암로였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 같은 제안은 론스타가 ‘거부’함으로써 무산됐다.

이 때문에 골치가 아파진 것은 금융당국이었다. 당시 론스타는 일본에서 지난 2001년 퇴출된 소와은행을 403억엔으로 인수한 뒤 도쿄스타은행으로 재설립해 운영하고 있었다. 이 때문에 금융당국은 금융자본으로 볼 수 있지 않을까 하는 검토도 한때 했었다.

하지만 확신 못했고 대신 “2003년 9월 한도초과보유 승인시 부실금융기관정리 등을 특례규정에 따라 옛 금감위로부터 재무상태 요건 적용의 예외를 인정했다"고 금융당국은 설명했다.

결국 ABN암로가 론스타를 내세워 차명으로 하나금융지주에 매각이 진행중인 외환은행의 지분을 인수했다는 의혹은 근거가 없는 셈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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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한기진 기자 (hkj77@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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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지지율 26.9%…'기자회견 효과 보수결집'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이 20%대 중후반을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14일 발표됐다.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 의뢰로 여론조사 전문업체 미디어리서치가 지난 11일~12일 이틀간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2명에게 물은 결과 윤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한 긍정평가는 26.9%로 집계됐다. 부정평가는 71.5%로 나타났다. '잘 모름'에 답한 비율은 1.6%다. 긍정평가(26.9%)는 지난 조사와 달라지지 않았고 부정평가는 0.4%포인트(p) 하락했다. 긍정평가와 부정평가 간 격차는 44.6%p다. 연령별로 보면 40대에서 긍정평가와 부정평가 격차가 극명하게 드러났다. 만 18세~29세에서 '잘함'은 17.1% '잘 못함' 81.1%였고, 30대에서는 '잘함' 21.3% '잘 못함' 77.2%였다. 40대는 '잘함' 10.8% '잘 못함' 88.3%, 50대는 '잘함' 24.2% '잘 못함' 75.4%로 집계됐다. 60대는 '잘함' 40.7% '잘 못함' 56.9%였고, 70대 이상에서는 '잘함' 50.8% '잘 못함' 46.2%로 집계됐다. 지역별로는 서울 '잘함' 23.6%, '잘 못함'은 73.8%로 집계됐다. 경기·인천 '잘함' 24.3% '잘 못함' 74.8%, 대전·충청·세종 '잘함' 27.3% '잘 못함' 72.1%, 강원·제주 '잘함' 14.8% '잘 못함' 74.8%로 조사됐다. 부산·울산·경남 '잘함' 33.3% '잘 못함' 65.0%, 대구·경북은 '잘함' 42.1% '잘 못함' 55.9%로 집계됐다. 전남·광주·전북은 '잘함' 18.3% '잘 못함' 79.9%로 나타났다. 성별로도 남녀 모두 부정평가가 우세했다. 남성은 '잘함' 26.2% '잘 못함' 72.6%, 여성은 '잘함' 27.6% '잘 못함' 70.4%였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기자회견에서 김건희 여사 관련 의혹에 대해 제대로 된 해명 대신 감싸기에만 급급했고, 명태균 씨 논란에 대한 해명도 제대로 되지 않아 결과적으로 불신만 더 키운 꼴이 됐다"며 "하지만 60-70대 이상과 영남권 등 전통적인 지지층에서는 탄핵 등의 위기감이 높아져 지지율이 오히려 상승했다"고 해석했다. 그러면서 "며칠 전 미국 대선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당선되면서 안보와 경제 등 위기감 고조로 보수층이 결집하며 추가적인 지지율 추락을 막을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차재권 부경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기자회견에 대해 긍정평가와 부정평가가 동시에 존재한다"며 "형식적으로나마 기자회견을 하고 사과를 했다는 점에서 만족하는 보수 지지층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지지율 자체는 큰 변동이 없지만 (이번 기자회견 때문에) 부정평가한 사람들이 나중에라도 다시 긍정평가할 가능성이 더 낮아졌다"이라며 "앞으로 지지율이 개선될 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분석했다. 이번 여론조사는 성·연령·지역별 인구비례 할당 추출 방식으로 추출된 표본을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100%) ARS 전화조사 방식으로 실시했으며 응답률은 3.6%,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통계보정은 2024년 1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를 기준으로 성별 연령별 지역별 가중 값을 부여(셀가중)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parksj@newspim.com 2024-11-14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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