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문형민 기자] 론스타가 외환은행의 실질적인 주인이 아닐 수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한국방송(KBS)은 ABN 암로의 투자실적 보고서를 근거로 암로가 외환은행의 주식을 가지고 있었다고 19일 보도했다. 하지만 외환은행의 주주 명부에는 암로의 이름이 없었다.
KBS는 암로가 은밀하게 외환은행 주식을 보유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론스타 측은 외환은행을 인수할 때 자금 출처를 밝히지 않았고, 2005년 자기자금 1700억원과 연리 6%의 채권 1조여원을 발행해 외환은행을 인수했다고 공시했었다.
방송에 따르면 암로는 2007년 1분기 투자실적 보고서에 외환은행 주식의 시장가치 변동으로 5000만 유로의 이익을 본 것으로 적어놨다. 암로가 단순히 론스타에 고정금리로 돈을 빌려주기만 했다면 자신들의 투자실적 보고서에 외환은행 주식과 관련된 시가 평가 손익을 기록할 수 없다. 결국 암로가 외환은행의 숨겨진 대주주였다는 것이다.
한편, 현행법상 대주주는 자신의 자금으로 주식을 소유한 사람을 의미한다. 이와 같은 정황상 론스타는 암로의 명의 대여자에 불과해 앞으로 논란을 빚을 것으로 예상된다. 론스타의 외환은행 대주주 적격성 및 하나금융의 외환은행 자회사 편입 심사에도 이 의혹 제기는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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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문형민 기자 (hyung13@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