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 번의 민주정부 이끈 거목…이해찬 정신 계승할 것"
[서울=뉴스핌] 김승현 기자 =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31일 고(故) 이해찬 전 국무총리의 영결식 추도사를 통해 "대한민국 민주주의의 산증인이자, 민주당의 믿음직한 거목"이었다며 고인을 추모했다.
정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 의원회관 대회의실에서 열린 영결식에서 "이해찬 전 총리님을 이렇게 갑작스럽게 떠나보내야만 한다는 것이 참으로 애통하다"며 "민주평통 출장을 마치고 귀국하시면 따뜻한 식사 한 끼 대접해드리려 일정을 잡았는데, '1월 29일 목요일 저녁 6시 이해찬 전 총리' 그 일정을 아직도 제가 지우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 대표는 "이해찬 전 총리님의 삶은 대한민국 민주주의 역사 그 자체였다"며 "모진 고문 속에 생사를 넘나드는 고난을 겪으면서도 민주주의를 향한 청년 이해찬의 기백은 단 한 순간도 꺾이는 법이 없었다"고 강조했다.
이어 "오늘날 대한민국 민주주의가 12.3 비상계엄 내란을 겪고도 놀라운 회복력을 보여주고 있는 것은 이해찬 전 총리님과 같이 기꺼이 앞장서 가시밭길을 걸었던 선배들의 피땀 어린 헌신과 노고가 있었기 때문"이라며 "이해찬 전 총리님은 대한민국을 민주공화국으로 이끄는 거인이셨다"고 밝혔다.
정 대표는 고인의 정치 업적도 상세히 언급했다. 그는 "교육부장관으로 기획하신 1999년 BK21사업은 1997년 세계 과학기술순위 28위였던 우리 고등교육의 수준을 2002년 세계 12위까지 급등시키며 대학교육의 수준은 물론 과학기술계 획기적인 도약을 이끌어낸 대표적 업적"이라고 평가했다.

또한 "'책임총리'라는 말이 누구보다 잘 어울렸던 이해찬 전 총리님은 원칙과 소신을 바탕으로 민생 안정과 개혁 완수를 동시에 이룬 탁월한 지도자이셨다"며 "세종시를 행정중심복합도시로 키워 지역균형발전의 일대 전기를 일궈낸 선구자이셨다"고 강조했다.
정 대표는 고인이 민주당에 남긴 족적에 대해서도 깊이 추모했다. 그는 "김대중, 노무현, 문재인, 이재명 대통령과 함께 네 번의 민주정부를 탄생시킬 수 있었던 것은 당의 탁월한 나침판으로서 당을 올바른 길로 지도해주신 이해찬 총리님 덕분"이라며 "문재인 정부시절에는 더불어민주당 당대표를 맡아 제21대 총선을 대승으로 이끄셨다"고 말했다.
이어 "이재명 정부에서는 민주평통 수석부의장으로 한반도 평화를 위해 헌신하시다 공무중 순직하셨다"며 "당내 최고의 전략가로서 당의 위기때마다 구원투수로, 당의 큰 선거때마다 승리 투수로 나서주셨다"고 밝혔다.
정 대표는 "'진실, 성실, 절실'하라고 강조하셨던 이해찬 전 총리님의 말씀을 기억하며, 민주주의와 한반도 평화, 지역균형발전을 향한 이해찬 정신을 계승하겠다"며 "민주주의를 향한 뜨거운 열정, 한반도 평화를 향한 확고한 철학, 지역균형발전을 향한 굳은 신념을 민주당의 DNA로 아로새겨서 다함께 매진하겠다"고 다짐했다.
마지막으로 정 대표는 "이제 무거운 짐은 내려놓으시고 편안히 영면하시며 뒤따르는 후배들의 모습을 지켜봐주십시오"라며 "부끄럽지 않도록 저희가 더 잘하겠다"고 말을 맺었다.
kimsh@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