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글로벌 특파원

속보

더보기

美 언론 "트럼프, '강철 주사위' 던졌다…성공 땐 기념비, 실패 땐 역풍"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무역전쟁 완화·투자 확보 시험대
세계가 주시하는 고위험 외교전

[워싱턴=뉴스핌] 박정우 특파원 = 24일 밤(현지시간) 한국을 포함한 아시아 3개국 순방길에 오르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정치·경제적 긴장 속에 고위험 외교전에 나섰다는 평가가 나왔다. 사전에 철저히 준비된 여타 순방과 달리 곳곳에 외교적 함정이 도사리고 있어, 성공할 경우 큰 성과를 거둘 수 있지만 실패할 경우 엄청난 역풍에 직면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정치전문지 폴리티코는 이날 트럼프 대통령이 자신의 두 번째 임기 중 가장 위험한 외교 일정으로 평가되는 아시아 순방에 나선다며 "강철 주사위가 던져졌다(Throw of the iron dice)"고 보도했다. 스티브 배넌 전 백악관 수석전략가의 말을 인용해 "이건 미국 대통령이 감행한 여행 중 가장 위험한 여정 중 하나다. 중국 공산당은 이미 미국에 대한 경제 전쟁을 선언했다. 이는 말 그대로 '강철 주사위를 던진' 격이다. 판돈이 그 어느 때보다 높다"고 전했다. '주사위를 던진다(Roll of the dice)'는 영어 관용구에 빗대, 이번 아시아 순방이 위험 부담이 크지만 성공 시 그만큼의 외교적 보상을 얻을 수 있다는 의미다.

트럼프 대통령이 올해 방문했던 유럽이나 중동과 달리 이번 일주일간의 아시아 순방은 불확실성과 긴장으로 가득하다고 폴리티코는 지적했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의 회담이 예정된 한국 방문은 미중 무역전쟁을 완화할 계기가 될 수 있지만, 회담 성사 자체가 아직 불투명하다는 것이다. 그는 이번 순방에서 미국의 지역 패권을 강화하는 무역·투자 협정을 달성할 수도 있지만, 반대로 협상이 결렬되면 세계 시장을 뒤흔드는 대규모 통상 충돌로 이어질 수도 있다.

CNBC는 이번 트럼프-시진핑 정상회담을 '고위험-고보상(high-risk, high-reward)'의 만남으로 평가하며, 협상 성공 시 미중 관계가 완화될 가능성이 있지만 실패할 경우 장기적인 경색 국면에 들어갈 수 있다고 전망했다. 이어 미·중 양측이 최근 보복성 제재로 흔들린 관계를 '재설정(reset)'하려 하겠지만, 서로 대규모 양보는 피하려 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또 글로벌 컨설팅사 아시아 그룹(The Asia Group)의 한 션 린 국장은 "양국은 포괄적 무역합의보다는 진행 중인 무역협상 재개에 합의할 가능성이 높으며, 근본적인 구조적 갈등은 여전히 해결되지 않았고 어쩌면 영원히 그럴 수도 있다"고 진단했다.

2025년 10월 23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D.C. 백악관 국빈 만찬실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카르텔과 인신매매에 대한 행정부 정책 발표 중 제스처를 취하고 있다.[사진=로이터 뉴스핌]

폴리티코는 중국 외에도 트럼프 대통령이 한국과 일본으로부터 각각 약속받은 대미 투자 확대를 공고히 하려 하지만, 한국과의 3500억 달러(500조 원) 규모 협정은 여전히 조율 중이며 일본의 다카이치 사나에 총리는 5500억 달러(782조 원) 규모 투자 패키지가 불공정할 경우 협정을 철회할 수 있다고 경고한 바 있다고 전했다.

익명을 요구한 한 백악관 관계자는 폴리티코에 "트럼프 대통령은 단순히 대화를 위해 여행하는 사람이 아니다. 그는 주요 무역협정을 이끌어내고, 대규모 투자를 확보하며, 인도·태평양 지역의 평화와 안보를 획기적으로 진전시키기 위해 떠난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순방의 성과는 전례 없이 명확히 드러날 것"이라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트럼프 외교의 성패를 가를 중대한 시험대가 될 전망인 이번 아시아 순방에서 세계는 이제 트럼프가 던진 '강철 주사위'가 어떤 결말을 맞을지 주목하고 있다.

dczoomin@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국정원 "로저스 대표 위증 고발 요청" [서울=뉴스핌] 조민교 기자 = 국가정보원(이하 국정원)이 해럴드 로저스 쿠팡 대표를 위증 혐의로 고발한다는 의견을 밝혔다.  30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위원장인 최민희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청문회 도중 "국정원이 오늘 청문회를 모니터링하던 중, 청문회를 지켜보던 국정원장이 로저스 대표를 위증죄로 고발해 달라고 과방위에 요청할 계획이라는 입장을 전달해 왔다"며 "구체적인 위증 내용도 함께 전달받았다"고 말했다. 이어 "해당 사안은 간사에게 전달해 내일 청문회 종료 시점에 처리하겠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해롤드 로저스 쿠팡 임시 대표가 30일 서울 여의도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열린쿠팡 침해사고 및 개인정보 유출, 불공정 거래, 노동환경 실태 파악과 재발방지 대책 마련을 위한 청문회에서 의원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2025.12.30 pangbin@newspim.com 로저스 대표는 이날 청문회에서 쿠팡이 정부 및 수사기관을 거치지 않고 정보 유출자를 접촉했다는 의혹과 관련해 "저희는 피의자와 연락하는 것을 원치 않았지만 여러 차례에 걸쳐 그 기관(국가정보원)에서 피의자와 연락하라는 요청을 받았다"고 말했다. 이어 '명확한 지시나 명령이 있었느냐'는 추가 질의에는 "명령이었다. 지시 명령"이라고 주장했다. '국정원 누구와 소통했느냐'는 질문에 대해서는 "현재 이름은 없지만 해당 이름을 전달하겠다"고 답했다. 로저스 대표는 해킹에 사용된 장비의 포렌식과 관련해서도 "정보기관이 복사본을 보유하고 있고, 원본은 경찰에 전달했다"며 "그 기관이 별도의 카피를 만들어 우리가 보관하는 것도 허락했다"고 말했다. 또 '셀프 면죄부 조사 아니냐'는 지적에는 "정부 지시에 따라 한 조사"라며 "이사회도 한국 법에 따라 협력해야 한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정부 측은 로저스 대표의 주장과 선을 긋고 있다. 배경훈 부총리 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은 이날 청문회에서 "포렌식 검사와 로그 분석의 주체는 과기정통부가 주관하는 민관합동조사단과 개인정보보호위원회, 경찰청"이라며 "국정원이 지시하거나 조사를 주도한 사실은 없다"고 밝혔다. 배 부총리는 "국정원은 증거물을 국내로 반입하는 과정에서 훼손이나 분실을 방지하기 위한 기술적 지원을 한 것으로 안다"며 "이를 조사 지시나 개입으로 볼 수는 없다"고 설명했다. 국정원도 별도의 입장을 내고 로저스 대표의 발언을 부인했다. 국정원은 지난 26일 공지를 통해 "쿠팡 사태와 관련해 국정원은 쿠팡 측에 어떠한 지시를 할 위치에 있지 않으며, 어떠한 지시를 한 바도 없다"고 밝혔다. 다만 "외국인에 의한 대규모 정보 유출 사태를 국가안보 위협 상황으로 인식해, 관련 정보 수집·분석을 위한 업무 협의를 진행한 바는 있다"고 설명했다. mkyo@newspim.com 2025-12-30 18:00
사진
이혜훈 "내란은 민주주의 파괴" [서울=뉴스핌] 양윤모 기자 = 초대 기획예산처 장관 후보자로 지명된 이혜훈 전 국민의힘 의원이 30일 오전 서울 중구 예금보험공사에 마련된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로 출근하며 "내란은 민주주의 파괴하는 일이며 실체파악 잘 못했다"라며 사과문을 발표하고 있다. 2025.12.30 yym58@newspim.com   2025-12-30 10:27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