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ME페드워치 9월 25bp 인하 가능성 75%로↓
실업수당 증가·제조업 PMI 반등…엇갈린 경제 신호
해맥·보스틱, 매파적 발언…"금리 인하 신호 아직 없다"
[서울=뉴스핌] 고인원 기자= 미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 인하 기대가 일부 후퇴하며 미국 국채 금리는 21일(현지시간) 다시 상승했다. 시장은 다소 혼란스러운 경제 지표를 소화하며 22일 예정된 제롬 파월 미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의 발언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이날 뉴욕 채권시장에서는 시장금리의 벤치마크인 미국 10년물 국채 금리는 전일보다 3.4bp(1bp=0.01%포인트) 오른 4.329%를 기록했고, 2년물 금리도 4.8bp 상승한 3.792%를 나타냈다.
불과 얼마전까지만해도 시장에서는 연준이 오는 9월 금리 인하를 단행할 것이라는 기대가 높았지만, 이날 발표된 일부 경제 지표 부진에도 불구하고 수익률은 오름세를 유지하며 시장의 인하 기대를 낮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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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국채 10년물 금리 차트, 자료=야후 파이낸스, 2025.08.22 koinwon@newspim.com |
시카고상품거래소(CME)의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금리(FFR) 선물시장은 연준이 9월 금리를 25bp 인하할 가능성을 전장 82.4%에서 75%로 낮춰 반영했다. 올해 전체 금리 인하폭은 약 48bp, 2026년까지 총 123bp에 달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날 발표된 경제 지표는 미 경제와 관련해 엇갈린 신호를 보이며 시장의 혼란을 더했다. 지난주(8월 10∼16일) 신규 신규 실업수당 신청은 23만5000건으로 직전주보다 1만1,000건 증가하며 5월 이후 최대폭을 기록했고, 필라델피아 연은 제조업지수도 둔화세를 보여줬다. 그러나, 8월 제조업 PMI는 53.3으로 전달 49.8에서 3.5포인트 상승하면서 한 달 만에 경기 확장과 위축을 가르는 기준선 '50'을 회복했고, 7월 기존 주택 판매는 예상보다 소폭 상승했다.
이 가운데 이날 오후 실시된 30년물 물가연동국채(TIPS) 입찰에서 강력한 수요가 확인되자 30년물을 중심으로 장기물 금리는 오름폭을 다소 반납했다. 이날 80억달러 규모 입찰에서 30년물 TIPS의 발행 수익률은 2.650%로 결정됐다. 지난 2001년 이후 최고치다.
기준금리 인하 신호를 보낼 것으로 예상되는 잭슨홀 심포지엄을 앞두고 연방준비제도(Fed) 위원들은 예상보다 매파적인 발언을 내놨다.
베스 해맥 클리블랜드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야후 파이낸스와 인터뷰에서 현재 경제 지표가 금리 인하를 요구하고 있지 않다고 판단했다. 해맥 총재는 "나는 모든 회의를 열린 마음으로 참여한다"며 "하지만 현재 내가 가진 지표와 정보를 볼 때 내일 회의를 한다면 나는 금리 인하 가능성이 보이지 않는다"고 말했다.
또한 조지아주 애틀랜타에 상공회의소에서 공개 발언에 나선 래피얼 보스틱 애틀랜타 연은 총재는 올해 단 한 차례의 금리 인하만 이뤄질 것으로 기대했다.
시장의 금리 인하 기대 후퇴 속 미 달러화는 강세를 보였다. 주요 6개 통화 대비 달러의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화지수는 이날 98.60에 거래되며 강한 모습을 유지했다.
유로/달러 환율은 0.34% 하락한 1.1611달러, 달러/엔은 148.29엔으로 0.65% 떨어졌으며, 파운드/달러도 0.27% 하락한 1.342달러를 기록했다.
이토로의 브렛 켄웰 미국 투자 분석가는 "연준은 어려운 상황에 놓여 있다"며 "인플레이션은 상승하고 노동시장은 둔화하는 가운데 금리를 인하해야 한다는 압력이 높아지고 있는데 이 두 지표 모두 연준의 이중 책무와는 반대 방향으로 움직이고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koinwon@newspim.com